대한상의 "'울산 주력' 석화·車산업, 탄소중립기술 확대 적용해야"

14일 울산서 제7차 지역경제포럼 열어
"지속가능 성장 위해 정부·지자체·기업 협업 필요"
"탄소감축 절실…민간 노력만으로 친환경 전환 한계"
  • 등록 2023-03-14 오전 10:05:22

    수정 2023-03-14 오전 10:05:22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대한상공회의소는 14일 오전 울산에서 지역경제포럼을 열어 주력산업인 석유화학·자동차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선 탄소중립기술 적용을 확대해야 한다며 정부·지자체·기업 간 협업을 강조했다.

이날 울산상의에서 개최한 제7차 지역경제포럼에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과 차의환 울산상의 상근부회장, 서정욱 울산광역시 행정부시장, 양준섭 울산테크노파크 기업지원단장 등이 참석했다.

우태희 부회장은 “자동차·석유화학 등이 몰려 있는 울산의 산업구조 특성상 사업체 당 탄소배출량은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최상위권”이라며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선 탄소중립기술 개발 및 공정 적용을 위한 기업의 노력과 더불어 연구개발(R&D), 시설투자에 대한 정부·지자체의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정부·지자체·기업 간 협업으로 전국에서 탄소배출을 가장 획기적으로 줄이는 ‘그린전환의 롤 모델 시티’가 돼 주셨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탈탄소 구조로의 전환과정에서 국내 산업계가 부담할 비용은 수천조원인 반면, 일부 정부 사업의 경우 관련 사업 예산이 오히려 줄었다고도 지적했다.

포럼에서 주제발표자로 나선 이동구 한국화학연구원 RUPI사업단장도 “울산의 주력산업인 석유화학산업은 전 산업에서 국내 온실가스 배출 2위 업종으로 공격적인 탄소 감축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현재 공정설계 기술이 부족해 민간의 노력만으로는 친환경 전환에 한계가 있다”고 했다. 이어 “‘화학산업 친환경 전환 촉진법’ 제정을 촉진해 친환경 전환이 가속화할 수 있도록 생태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울산의 산업구조를 다각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주제발표에 나선 임시영 한국은행 울산본부 팀장은 “울산은 서비스산업 구조가 취약하고 특히 높은 부가가치와 고용유발 효과를 달성할 수 있는 지식기반서비스업의 비중이 매우 낮다”며 “울산 특화 제조업 연관 지식기반서비스업 육성을 통해 산업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울산의 제조업 비중은 61.4%, 그중에서도 4대 주력산업 (자동차, 조선, 석유정제, 석유화학) 비중이 80.7%로 주력산업 의존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4대 주력산업 관련 사업체는 전체 사업체의 1.7%에 불과하지만 매출의 61.7%, 종사자 수의 22.7%를 차지하고 있다.

차의환 울산상의 부회장은 “울산상의는 한국동서발전, 한국에너지공단 등과의 에너지효율구축 MOU를 통해 중소기업의 에너지 효율 개선 지원은 물론 수소, 부유식해상풍력 등 친환경 에너지원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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