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SK E&S가 지원한 국내 중소기업의 우즈베키스탄 수출 사업이 최근 윤석열 대통령 순방 행사에서 양국 경제 협력의 대표적인 성과로 소개됐다고 20일 밝혔다.
국내 스마트 계측기 제조사인 ㈜HSCMT(에이치에스씨엠티)는 지난 14일 타슈켄트에서 열린 ‘한-우즈베키스탄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대기업과 협력해 개발한 기술을 통해 우즈베키스탄 사업에 진출한 사례를 발표했다. 이번 비즈니스 포럼은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계기로 열린 경제교류 행사로 양국의 주요 경제인과 정부 인사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양국 경제협력 사례에 대한 발표자로서 초청받은 기업은 ㈜HSCMT가 유일한 것으로 전해졌다.
㈜HSCMT는 이날 발표에서 SK E&S의 상생협력기금 지원 사업을 통해 개발한 국산 초음파 열량계를 우즈베키스탄에 공급한 내용을 공유했다. 초음파 열량계란 초음파 기술로 난방시스템에서 소비되는 열에너지를 측정해 요금을 계산하는 장치다. ㈜HSCMT는 2019년 지역난방 시범사업에 참여하면서 우즈베키스탄에 본격 진출했다.
김병훈 ㈜HSCMT 대표이사는 ”SK E&S의 적극적인 기술 및 자금 지원으로 현지에 적합한 초음파 열량계를 빠르게 개발할 수 있었고 이를 토대로 우즈베키스탄 진출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SK E&S는 2022년 7월 ㈜HSCMT의 초음파 열량계 고도화를 상생협력기금 지원 사업으로 선정하고 연구개발(R&D)을 지원했다. SK E&S의 자회사로 집단에너지사업을 운영하는 나래에너지서비스는 새롭게 개발된 시제품의 현장테스트를 도왔다. ㈜HSCMT는 개발 착수 18개월만인 2023년 12월 여름철 40도 이상의 고온과 강력한 자외선에 노출되는 타슈켄트 지역에도 공급할 수 있는 고도화 제품 개발에 성공했다.
㈜HSCMT는 앞으로 우즈베키스탄에 단순히 열량계를 수출하는 것을 넘어, 효율적인 에너지 공급 및 소비를 관리하는 통합관제시스템을 구축하는 사업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SK E&S 류성선 ESG 본부장은 “앞으로도 회사가 가진 자원과 인프라를 적극 공유해 대-중소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사례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SK E&S는 2019년부터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과 함께 이해관계자와의 동반성장 위한 상생협력기금을 조성해 지원하고 있다. 2021년에는 친환경 유망 중소기업을 발굴·지원하는 등 환경·사회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분야의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