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틀레브 본 플라텐 포르쉐 영업·마케팅 이사회 임원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파나메라 2세대 신모델 출시행사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에게 수치가 큰 의미는 아니지만 10여 년 전 20대를 판매하던 회사가 지난해 3800여대를 판매한 것은 의미 있는 변화”라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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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날 신형 파나메라 출시 이후에도 한국을 찾아 포르쉐코리아 업무를 직접 챙길 예정이다.
그는 고급 스포츠카 브랜드 포르쉐 영업·마케팅 총괄답게 브랜드 가치를 특히 강조했다. 그는 포르쉐는 한국에서 메르세데스-벤츠나 BMW보다 인지도가 낮다는 지적에 대해 이를 부인하기보다는 “브랜드에 대한 인식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만약 내가 길에서 낯선 사람을 만나 포르쉐를 아냐고 물었을 때 그 사람이 브랜드에 대해 좋은 인식을 하고 있느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포르쉐를 더 많이 알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포르쉐를 갖고 싶게 만드는 욕망을 이끌어내는 게 더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포르쉐가 오랜 기간 이 같은 브랜드 가치를 유지해 온 비결에 대해 “포르쉐라는 브랜드는 그 자체로 우리에게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매우 신중하게 접근한다”며 “새로운 결정을 할 때 그것이 판매나 점유율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대신 포르쉐에 적합한지부터 생각하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답했다.
그는 이어 2020년 출시 예정인 순수 전기 스포츠카 미션E에 대해서도 “포르쉐라는 브랜드에 걸맞은 차가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테슬라 모델S를 비롯해 경쟁사에서 전기 스포츠카 출시가 잇따르고 있는 만큼 출시 시기가 다소 늦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도 “우리는 경쟁 브랜드에 따라 신차 출시시기를 정하지 않는다”며 “우리가 개발까지 그 정도 기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그게 우리 고객이 원하는 것”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