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오 “朴, 탄핵된다면 ‘나라 수치스럽게 만든 죄’ 때문”

“朴대통령, 국민이 가라는 곳으로 가고 하라는 대로 해야”
“(이정현 지도부) 구차하게 목숨 부지하려 용쓰지 말아야”
  • 등록 2016-11-14 오전 9:20:36

    수정 2016-11-14 오전 9:20:36

김형오 전 국회의장. (자료사진=뉴시스)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김형오 전 국회의장은 14일 “박근혜 대통령이 만약 탄핵심판을 받는다면 가장 큰 죄목은 나라를 수치스럽게 만든 죄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전 의장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포용과 도전’ 정책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히고 “박 대통령은 모든 것을 버리고 비우고 내려놓겠다는 결심을 해야 한다. 국민이 가라는 곳으로 가고 국민이 하라는 그대로 하겠다는 선언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그래야만 대통령도 살고 나라도 사는 길이고 찢어진 국민의 자존심을 회복하는 길”이라고 했다.

김 전 의장은 “대통령과 청와대가 마비상태라면 마지막 보루가 돼 흩어진 민심을 수습하고 국정 방향을 잡아가야 할 곳은 국회뿐”이라며 “당장 정당 대표자 연석회의를 개최해야 한다. 여기서 거국내각 총리를 합의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새누리당은 더 이상 집권당도 여당도 아니다”며 “(이정현 지도부는) 구차하게 목숨을 부지하려 용쓰지 말아야 한다. 너무 안쓰러워 보인다. 대권이든 소권이든 꿈을 가진 자라면 국민이 탄 배를 구하기 위해 인당수에 몸을 던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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