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얼마 전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1차 전용 196.21㎡가 80억원에 거래됐는데요. 이렇게 비싸게 사도 미래 투자가치가 있는 건가요?
A: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 또다시 80억원에 거래됐습니다. 지난 3월 거래된 직전 최고가 63억원 보다 16억원이 더 높은 가격입니다. 사실 압구정에서는 지난해 4월에도 80억원에 거래된 사례가 있습니다. 하지만 당시에는 전용 245.2㎡(80평)였죠. 이번에는 그보다 평수가 더 작습니다.
더욱이 압구정동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 있어서 이 집을 산 주인은 2년간 실거주해야 합니다. 흔히 집을 매수한 뒤 전세를 주는 이른바 ‘갭투자’가 아예 불가능합니다. 매매가격 역시 15억원을 초과해 현금거래만 가능합니다. 다시 말해 현금 80억원으로 이 집을 샀다는 것입니다.
인근 공인중개사에 따르면 이번 거래는 압구정 현대아파트에서 가장 선호도가 높은 대형 평수인데다 가장 입지가 좋은 ‘로열동·로열층’이라고 합니다. 심지어 이번 매물은 최근 거래 부진으로 집주인이 당초 78억원으로 내놓았다가 경쟁자가 붙으면서 80억원까지 가격이 상승했다고 전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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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매물은 조합원 지위 승계가 가능한 매물이었던 것으로 알려집니다. 현재 현대1차가 포함된 압구정3구역은 지난해 4월 재건축조합 설립 인가를 받았고, 현재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재개발·재건축 활성화 정책인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에 참여해 재건축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압구정동이 재건축이 완료되면 평당 2억원 이상은 거뜬히 받을 수 있다고 예상합니다. 실제로 압구정 현대와 같은 한강변 아파트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85㎡는 지난해 11월 45억원(11층)에 거래됐습니다. 3.3㎡당 이미 1억7000만원을 훌쩍 뛰어 넘었습니다. 게다가 재건축된 압구정 현대의 한강뷰 펜트하우스라면 평당 2억원을 훌쩍 넘는 가치를 인정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것이 현금부자들이 압구정 현대아파트에 투자하는 이유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강남 재건축 아파트에 대한 수요는 꾸준하다. 이미 현금 부자들만 투자할 수 있기 때문에 금리가 오르더라도 유망한 투자처”라면서 “특히 압구정동은 한강변인데다 이미 주변 인프라가 갖춰져 주거환경이 우수해 투자 문의가 끊이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