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하이니켈 전구체 '국가핵심기술'로 지정

니켈 비중 80% 이상 높은 전구체
해외 인수·합병시 정부가 관여 가능
  • 등록 2024-11-18 오전 9:31:44

    수정 2024-11-18 오전 9:31:44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고려아연의 하이니켈 전구체 제조 기술이 ‘국가핵심기술’로 지정됐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고려아연이 신청한 하이니켈 전구체 가공 특허기술이 국가핵심기술로 인정한다고 통보했다. 고려아연은 지난 9월 산업부에 이 기술을 국가핵심기술로 인정해달라는 판정신청서를 제출했었다.

국가핵심기술로 판정되면 △보호 등급 부여와 보안관리규정 제정 △보호구역 통신시설·수단 보완 △기술 취급 전문인력 분류 등의 보호조치를 수행할 수 있다.

특히 ‘해외 유출될 경우 국가 안전보장 및 국민 경제의 발전에 중대 악영향을 줄 우려가 있는 기술’로써, 기업의 해외 인수·합병시 정부가 관여할 수 있게 된다.

기업이 인수·합병을 추진하려면 △국가로부터 지원받은 연구개발비에 관한 자료 △해외인수·합병 등을 진행하려는 외국인의 명칭, 주요 주주 현황, 매출액, 자산총액 및 사업내용에 관한 자료 등을 제출해야 하며, 상황에 따라서는 정부는 인수·합병 ‘승인·중지·금지·원상회복 ’등을 결정할 수 있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13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퇴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고려아연의 하이니켈 전구체 가공 기술은 자회사 켐코와 공동으로 가진 기술이다. 양극재를 만드는 전 단계 물질인 전구체는 니켈, 코발트, 망간 등을 적절한 비율로 섞은 화합물을 말한다. 여기에 추가로 리튬을 추가하면 양극재가 되는 것이다.

하이니켈 전구체는 니켈 비중이 80% 이상 높은 전구체이다. 니켈 비중이 높으면 에너지 밀도와 출력을 높일 수 있다. 이와 관련해 고려아연은 올해 하반기부터 정부가 발주한 ‘2024년도 소재부품 기술개발 사업’ 중 ‘저순도 니켈 산화광 및 배터리용 고순도 니켈 원료 소재 제조 기술개발’ 과제의 주관기관으로 선정돼 10개 산학연 기관과 함께 프로젝트를 수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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