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KB증권은 13일 한국전력(015760)에 대해 최근 정책적 리스크에도 높아진 전기요금을 바탕으로 내년까지 실적 개선 흐름이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만9000원을 유지했다. 전날 종가는 2만1150원이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한국전력의 올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5.7% 증가한 23조8000억원, 영업이익은 51% 늘어난 2조9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예상 영업이익은 KB증권의 기존 전망치와 시장 컨센서스를 각각 26.3%, 14.3% 상회하는 수준이라는 분석이다. 전기요금 인상과 낮아진 전력구입단가로 전력판매 마진이 확대되면서 실적이 큰 폭 개선될 것으로 점쳤다.
4분기부터는 지난 1월24일 진행된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 효과가 일부 반영되면서 전력판매단가가 전년 대비 4% 상승할 것으로 추정했다. 전력조달단가는 전년 대비 2.6%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발전단가의 하락과 더불어 전력사용량 감소 등으로 도매전력가격인 계통한계가격(SMP)이 10.6% 하락을 반영한 데 따른 것이라고 짚었다.
내년 실적 개선세가 두각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연간 한국전력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4% 증가한 97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46.7% 늘어난 12조9000억원을 추정했다.
정 연구원은 “현재 진행 중인 정책 리스크 등을 고려 시 2025년 전기요금 인상은 어려운 상황이나, 선제적으로 인상한 전기요금이 유지되는 것만으로도 한국전력의 실적 및 재무건전성은 빠르게 회복될 것”이라며 “원·달러 환율이 급등한 것은 다소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하나, 유가 하락이 전망되고 있고 신규 원전인 새울 3호기 또한 2025년 중 가동될 가능성이 높은 것은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