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중장년층 키 커지고, 허리둘레 줄어”

기표원, 중장년·노년층 3D인체형상측정조사 결과 발표
  • 등록 2013-03-06 오전 11:00:43

    수정 2013-03-06 오전 11:00:43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우리나라 중장년층의 체형이 8년 전에 비해 다리 길이가 길어지고, 키도 커지는 등 점차 서구형 체형으로 바뀌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중장년·노년층 3D인체형상측정조사 결과’를 6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40~69세의 한국인 남녀 1228명을 대상으로 3D인체형상 및 156개 인체치수항목을 측정한 결과이다. 이는 지난 1979년부터 5~7년 간격으로 실시되는 한국인인체치수측정조사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004년 이후 8년 만에 실시된 조사이다.

기표원이 2004년과 2012년의 측정 결과를 비교한 바에 따르면 40·50대 남성의 경우 다리 길이가 길어지면서 체형도 서구형으로 변화됐다. 가슴·허리·엉덩이 둘레 등은 8년 전에 비해 줄어 날씬해졌다.

여성의 경우 40·50·60대 모두 8년 전에 비해 키는 커졌고, 비만도는 낮아졌다. 특히 40대 여성의 경우 다리가 길어지고 비만도가 낮아졌으나, 50·60대는 다리길이 변화 없이 비만도만 낮아졌다.이는 2004년에 비해 사회적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식습관을 변화시키고, 운동량을 늘린 결과로 판단된다.

40대, 50대, 60대 몸통의 실루엣 차이를 보기 위한 둘레치수(가슴, 허리, 엉덩이)의 차이를 분석한 결과 남녀 모두 연령이 높을수록 몸통의 굴곡이 완화되고 배나온 일자형의 체형이 됐다. 특히 남성이 여성보다 과체중 비율은 높고 정상체형 비율은 낮아 비만이었다. 하지만 연령별 비만비율에 있어선 남성의 경우 큰 차이가 없었으나, 여성은 연령이 높아질수록 비만 비율이 높았다.

한편, 측정조사된 3D인체형상 자료는 데이터베이스로 구축되어 온라인(Size Korea 홈페이지: http://sizekorea.kats.go.kr) 및 오프라인(인체표준정보실, 기술표준원)을 통하여 3월 중순부터 일반 국민에게 제공될 예정이다.

▲남성 비만도에 따른 인체형상 비교(자료= 기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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