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대상4분기수상작] 콘서트 '성시경 콘서트 2013 마지막 하루'

손짓·숨소리까지 감미로운 '발라드 왕자'
  • 등록 2014-01-13 오전 10:41:28

    수정 2014-01-13 오전 10:42:53

‘성시경 콘서트 2013 마지막 하루’


[이데일리 고규대 기자] 가수란 모름지기 종합예술인이다. 무대 위에서 노래를 부를 때 비단 목소리에만 의지하지 않는다. 표정 하나, 손짓 하나, 심지어 숨소리 한 번까지 조율이 필요하다. 그 모두를 소화한다는 평을 받는 ‘발라드의 왕자’ 성시경이 지난달 30·31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펼친 ‘성시경 콘서트 2013 마지막 하루’가 4분기 콘서트부문 수상작으로 뽑혔다. 성시경은 지난 5년 동안 조인트콘서트로 자리잡은 브랜드공연인 ‘더 보컬리스트’를 제치고 영예를 차지했다. 일정이 늦게 잡혔음에도 올림픽체조경기장 2만석을 단박에 매진시키는 힘도 보여줬다.

이번 공연은 “발라드만 불러서 남성 관객들은 힘들 것”이란 그의 말처럼 부드러운 발라드 위주로 꾸며졌다. 대본에 꽉 짜여진 형식보다는 무대 위에서 관객의 호응에 따라 표정·손짓·목소리를 변주했다. 마치 무대 위에서 슬렁슬렁 노는 것 같이 보일 정도였다. 객석은 그의 목소리에 귀가 마르고, 가슴이 울렁거리고, 머릿속이 혼란스러운 여성 팬들로 가득했다.

△심사평=“여전한 발라드의 기수”(임진모 대중문화평론가), “감미로운 색깔, 최고의 발라드, 2만장 티켓 매진 기염. 앞으로의 퍼포먼스 향연이 기대된다”(강태규 대중문화평론가), “성시경은 공연을 할 때 노는 것 같다. 조금씩 진화하고 있다”(고재광 엑서스이엔티 대표), “조용필·싸이·이승철의 공연과 색깔이 다르다. 20~30대를 잡고 가는 공연, 여성들이 좋아하는 공연, 그것만으로도 최고다”(안재영 피케이프로덕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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