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보리, 北제재 추가제재 무산 “현 제재 이행 강화”

중국·러시아 "대화가 유일한 해결책"
  • 등록 2017-05-24 오전 9:01:42

    수정 2017-05-24 오전 9:01:42

/AFP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국제연합 안전보장이사회(유엔 안보리)는 23일(현지시간) 북한의 잇따른 탄도미사일 발사 실험에 대한 추가 제재를 논의하기 위해 회의를 열었으나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추가 제재는 무산됐다고 일본경제신문(닛케이) 등 외신이 전했다. 현 제재에 대한 이행을 강화한다는 데는 합의했다.

북한은 지난 21일 중거리 탄도미사일 ‘북극성 2호’를 동해 상에 시험 발사했다. 앞선 14일 탄도미사일 발사 이후 불과 일주일 만이다. 발사 하루 뒤엔 국영방송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이번 시험 발사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직접 지켜보는 가운데 성공리에 이뤄졌다고 자평했다. 안보리는 앞선 16일 북한 미사일 규탄 성명을 낸 지 엿새 만인 22일 또다시 성명을 냈다. 성명에는 중국과 러시아를 비롯한 15개국이 모두 동참했다.

이날 회의에선 일본 등이 추가 제재를 요청했으나 거부권이 있는 5개 상임위 이사국 중 중국과 러시아가 북 핵미사일 개발 문제 해결은 대화가 유일한 길이라며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회의에선 또 중국이 현 제재도 제대로 이행하고 있지 않다는 지적과 함께 현 제재에 대한 이행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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