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 뉴욕타임즈(NYT)에 따르면 테슬라는 이날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을 통해 “운전자는 도로 분리대와 충돌하기 전 150m 떨어진 상태에서 약 5초 동안 시야를 방해하는 것이 없는 상황이었다”며 당시 자율주행 모드가 작동되고 있었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차량 기록 분석 결과 별다른 조처가 취해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운전자는 앞서 운전대에 손을 올리라는 음성·시각 경고 사인을 몇 차례 받았다”고 했다.
다만 테슬라는 자율주행 시스템이 왜 도로 분리대를 감지하지 못했는지에 대해선 설명하지 않았다. 이 자동차는 지난주 캘리포니아 북부 101번 고속도로 남쪽 방향 실리콘밸리 구간에서 도로 분리대를 들이받고 다른 차량 두 대와 연쇄 충돌한 뒤 발화했다.
테슬라는 자율주행 기술의 안전성에 대해 적극 변호하고 있다. 테슬라는 이에 대한 근거로 “미 전역을 주행하는 모든 차량에서 사망사고가 8600만 마일 당 한 번 일어나나 자율주행 모드를 탑재한 차량은 3억 2000만마일에 한 차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율주행 하드웨어를 탑재한 테슬라는 운전 시 사망사고에 연루될 가능성은 3.7배 적다”고 했다.
이번 사고가 미극 애리조나 주 피닉스에서 우버의 자율주행차가 보행자를 치어 숨지게 한 지 불과 5일 만에 일어난 탓에,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우려는 점차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