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S, 토리노대와 교육·연구 협력 강화

토리노대와 글로벌 학·연 협동과정 추진
양 기관 방문교수, 방문연구원으로 활동하며 협력
  • 등록 2024-09-24 오전 8:51:53

    수정 2024-09-24 오전 8:51:53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한국과 이탈리아가 글로벌 과학 인재 양성에 힘을 모은다.

기초과학연구원(IBS)은 지난 23일 이탈리아 토리노대와 교육·연구 협력 프로그램을 추진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기초과학연구원과 이탈리아 토리노대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사진=기초과학연구원)
토리노대는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 3인을 배출하는 등 우수한 연구역량을 갖춘 명문대로 평가받는다. IBS는 지난해 11월 한·이탈리아 양국 정상회담 이후 양국 간 과학기술 협력의 기회를 모색해왔다.

이번 협약에는 글로벌 학·연 협동과정 추진 등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한 내용이 담겼다. IBS와 토리노대는 물리학, 신경과학, 화학, 수학 등 4개 분야에서 IBS-토리노대 간 공동 박사과정 프로그램을 추진키로 했다.

양 기관은 글로벌 학생모집을 통해 각 분야에서 2명씩 총 16명의 박사과정 학생을 선발한다. 선발된 학생은 토리노대에서 박사과정 교육을 받고, IBS에서 연구 경험을 쌓게 된다. 참가자는 연간 약 2만5000유로(약 3700만원)의 장학금을 토리노대에서 지원받는다. 3년의 과정을 마치면 토리노대 박사학위와 IBS에서의 연구 경험을 증빙할 수 있는 연수 확인서를 받는다.

앞으로 양 기관은 국제 연구 협력도 강화한다. IBS 연구진은 토리노대의 방문 교수로 토리노대 교수진은 IBS 방문연구원으로 활동하게 된다. 토리노대는 방문 교수에 대한 지원 예산도 마련키로 했다.

추후 4개 분야별로 공동 워킹그룹을 구성해 구체적인 프로그램과 예산계획을 마련하고, 내년부터 학생 선발에 나설 예정이다.

노도영 IBS 원장은 “양국 정상회담 이후 이탈리아의 세계적 대학, 연구기관과 협력을 확대하는 가운데 양 기관의 수요가 일치했다”며 “미래 인재를 양성하고, 양 기관 연구자들의 교류와 공동연구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게우나 토리노대 총장은 “양 기관의 강점을 토대로 새로운 글로벌 학연 협력 모델을 만들 것으로 기대한다”며 “양국 과학자가 함께 키워낸 미래 연구자들은 과학 협력을 대표하는 ‘명예 대사’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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