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구려 뒤풀이” 서경덕, 52건 신고·불법 주차 ‘구찌쇼’ 논란 일침

  • 등록 2023-05-18 오전 10:06:20

    수정 2023-05-18 오전 10:06:20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논란이 되고 있는 구찌쇼 뒤풀이와 관련해 일침을 가했다.
서경덕 교수가 경찰까지 출동한 구찌쇼 뒤풀이와 관련 일침을 가했다. (사진=SNS 캡처)
18일 서 교수는 “명품 브랜드 구찌가 서울 한복판에서 연 패션쇼 애프터 파티에 경찰까지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져 큰 논란이 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구찌 측은 경복궁 근정전에서 ‘2024 크루즈 패션쇼’를 개최한 이후 인근 건물에서 뒤풀이 행사를 열었다. 패션쇼의 성공을 자축하는 이번 파티는 밤이 깊어져도 큰 음악 소리를 내고, 레이저 조명을 사방으로 쏴 잠을 청하는 인근 주민들이 큰 고통을 겪었다”고 전했다

이어 “이로 인해 52건의 신고가 접수됐고, 순찰차 9대가 출동하여 경찰이 상황 정리를 요청했지만, 이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그들만의 파티’를 이어가 결국 소음 관련 경범죄로 통고처분을 받았다”며 “또 다른 문제는 불법 주차 차량들이 거리를 채우고 있어서 경찰이 주정차 위반 차량들을 모두 해산시켰다”고 밝혔다.

그는 구찌 측이 한 줄의 사과문을 발표한 것에 대해 “그야말로 패션쇼는 ‘명품’ 이었는데, 뒷풀이는 ‘싸구려’ 였다”며 “‘글로벌 매너’가 부족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구찌는 화려한 ‘명품’을 만들기 이전에 기본적인 ‘인품’을 갖길 바란다”고 일침했다.

앞서 지난 16일 경복궁 근정전에서는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구찌가 ‘2024 크루즈 패션쇼’를 개최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쇼는 구찌가 아시아에서 여는 첫 크루즈 패션쇼로, 국내외 스타들이 참석하며 자리를 빛내 많은 관심을 받았다.

쇼가 끝난 이후에는 인근 건물로 자리를 옮겨 다음날 0시 20분쯤까지 뒤풀이 행사를 가졌다. 그런데 그 시각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음악소리가 커서 잠을 잘 수가 없다”, “레이저 불빛이 번쩍거려 죽겠다”, “여기 사람 사는 곳이다. 어떻게 이럴 수 있나” 등 주변 주민들의 불만이 속속 올라온 것.

서울 종로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29분부터 자정까지 구찌쇼 뒤풀이와 관련된 민원은 52건이다.

이에 경찰차 9대가 출동하는 등 상황 정리를 요청했으나 이들은 계속 파티를 이어갔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소음 관련 통고처분을 받게 됐다.

다음 날 구찌 측은 “지난 16일 패션쇼 종료 후 진행된 애프터 파티로 인해 발생한 소음 등 주민들이 느끼셨던 불편함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한 줄의 사과문을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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