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의자 쓴 책 내용보니…"트럼프 암살할 자유있어"

"트럼프는 바보·멍청이…독재자보다 못해"
  • 등록 2024-09-17 오후 5:44:44

    수정 2024-09-17 오후 5:44:44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암살을 시도하려다 체포된 용의자 라이언 웨슬리 라우스(58)가 과거 이란에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암살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은 책을 출판한 적이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아마존에서 판매되고 있는 라우스의 책. (사진=아마존 홈페이지 갈무리)
16일(현지시각)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와 AP통신에 따르면 라우스는 지난해 ‘우크라이나의 이길 수 없는 전쟁(Ukraine’s Unwinnable War)’이라는 제목의 책을 자비로 출간했다.

책은 129페이지 분량으로 그는 책 전반에 걸쳐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판했다. 예컨대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바보’ ‘멍청이’라 칭했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나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 같은 독재 지도자들보다도 못하다”고 했다. 이어 2021년 1월 6일 벌어진 연방 의사당 폭동에 대해서는 “도널드 트럼프와 그 패거리에 의해 자행된 재앙”이라며 “민주주의가 눈앞에서 빠르게 무너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이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이란과 맺은 핵 협상을 폐기한 데 분노를 표출하기도 했다. 그는 “이란, 사과한다”며 “트럼프를 암살할 자유가 있다”고도 썼다. AP는 이 문장이 이란에 대한 암살 촉구라고 해석했다. 그러나 NYT는 라우스가 책 전반에서 일반 독자와 특정 대상을 혼동해 쓴 만큼 독자들에 관한 이야기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외신은 라우스가 저서에 쓴 내용들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큰 관심을 보여온 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의 행적과도 일치한다고 보도했다. 그는 과거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했지만, 우크라이나 정책에 실망해 등을 돌린 것으로 추정된다. 라우스는 책의 한 구절에서 자신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투표한 적이 있는 만큼 어리석은 자를 대통령으로 선출한 책임이 있다고 했다.

그는 또 “사람들이 내게 민주당원인지 공화당원인지를 묻는 게 너무 지겹다”며 자신이 민주당원이나 공화당원으로 규정되는 것은 거부한다고 적었다. 이외에도 “세상의 모든 문제가 엄청난 불안감과 유치한 지능과 행동을 가진 남성에 의해 발생하는 것 같다”며 “여성이 세상을 이끈다면 더 나을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AP에 따르면 그는 2012년에는 노스캐롤라이나에서 무소속 유권자로 등록했지만, 최근에는 바이든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는 글들을 SNS에 올렸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필드 위 여신
  • GD시선강탈
  • 노병, 돌아오다
  • '완벽 몸매'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