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미국 라스베가스에 열린 ‘CES 2016’은 무르익은 전기차의 기술력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전기차를 기반으로 사물인터넷(IoT)과 자율주행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카’ 전시가 주를 이뤘다.
지난해 한차례 진통을 겪은 폭스바겐은 주행거리 최대 533km가 가능한 리튬-이온 2차전지를 탑재했으며 LG전자(066570)와 스마트홈을 연동한 ‘BUDD-e’를 공개했다. GM도 LG전자 전장 부품을 탑재한 전기차 ‘볼트’를 내놨다. 포드는 성능이 향상된 전기차 ‘포커스’를 전시하고 2020년까지 전기차 개발에 45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테슬러의 경쟁업체로 부각되는 페러데이 퓨처는 최고 출력 1000마력, 최고속도 시속 320km의 콘셉트카 ‘FF제로O1’을 선보였다.
전기차가 상용화 단계로 접어들면서 양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과 미국의 판매량은 매번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환경 오염 우려가 높은 중국은 지난해 미국을 제치고 최대 전기차 시장으로 성장했다. 지난달 중국 전기차 판매량은 3만8289대로 전년동월대비 174% 급증했다. 전달(2만5459대)에 이어 역대 최대 수준을 경신했다. 지난해 연간 판매량은 18만대를 넘었다. BYD가 지난달에만 1만925대를 판매했으며 연간으로는 6만여대를 판매해 현지 시장을 주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LG화학과 삼성SDI는 앞으로도 전 세계에서 꾸준히 자동차용 배터리 생산 규모를 늘릴 계획이어서 장비를 공급하는 업체들의 성장이 기대된다. 특히 상아프론테크(089980)의 경우 삼성SDI 독점 공급업체로 중국 시안에 공장을 세워 매출 성장세가 예상된다. 에코프로(086520)도 NCA양극활물질 제3공장 증설을 완료해 생산능력이 증대됐고 중국 전기버스 신규 매출도 발생하고 있다. 삼화콘덴서(001820)는 현대기아차의 하이브리드 전용 모델에 콘덴서 제품을 독점 공급한다. 이밖에 2차전지 장비업체인 피앤티, 엔에스(217820) 후공정업체 피앤이솔루션(131390) 등도 수혜를 받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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