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방한한 레예스 마로토(Leyes Maroto) 스페인 산업통상관광부 장관과 면담했다. 둘은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가 방한해 윤석열 대통령과 정상회담한 것을 계기로 경제협력 확대 방한을 논의했다.
|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8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레예스 마로토(Leyes Maroto) 스페인 산업통상관광부 장관과 면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산업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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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산업부에 따르면 이 장관은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마로토 장관과 면담하고 양국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마로토 장관은 코로나19 대유행 가운데서도 양국 기업 교류 협력이 이어지고 있다며 경제협력 확대를 희망한다고 전하고, 이 장관도 마로토 장관의 말에 공감을 전하며 화답했다.
일진머티리얼즈(020150)는 올 5월 5000억원을 들여 스페인 카탈루냐에 이차전지 핵심 소재인 동박(elecfoil, 얇은 구리 박) 생산공장을 짓기로 했다. 스페인 정부도 이를 환영하며 최근 250억원 규모의 현금 인센티브를 지급기로 했다. 이 장관은 이를 언급하며 “스페인 정부의 적극적인 투자유치 노력이 작용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앞으로도 우리 기업의 스페인 진출 확대를 위해 스페인 정부 차원의 지원과 관심을 바란다”고 요청했다.
스페인 상공회의소는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산체스 스페인 총리와 이창양 장관 등 양국 정부·경제단체, 주요 기업인이 참여한 가운데 한-스페인 비즈니스 포럼을 열었다. 삼성물산과 SK루브리컨츠, 에어버스, 인드라 등 양국 기업 관계자가 함께 했다. 이 장관은 축사자로 나서 “양국 경제규모와 저력에 비춰볼 때 경제협력 확대 잠재력이 크다”며 “스페인은 자동차 산업에 강점이 있는 만큼 미래차 전환 부문의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태양광과 해상풍력 등 재생에너지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스페인은 독일에 이은 유럽 2위 자동차 생산국이다. 총 8개 기업이 17개 공장을 가동 중이다. 또 한국 발전 공기업인 한국중부발전은 스페인 프리메라 태양광사업에 진출해 올 10월 준공했다. 또 스페인 오션윈즈는 인천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한편 황수성 산업부 산업혁신성장실장은 전날 테레사 리에스고(Teresa Riesgo) 스페인 과학혁신부 차관(수석대표)을 비롯한 한-스페인 양국 대표단이 참석하는 제1차 한-스페인 산업기술협력공동위원회를 열고 내년부터 지능형 제조나 모빌리티 분야 공동 연구개발(R&D)을 함께 지원하고 이를 친환경 에너지 분야로 확대하기로 했다.
| 황수성 산업통상자원부 산업혁신성장실장이 지난 17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테레사 리에스고(Teresa Riesgo) 스페인 과학혁신부 차관(수석대표)과 내년부터 지능형 제조나 모빌리티 분야 공동 연구개발(R&D)을 함께 지원하고 이를 친환경 에너지 분야로 확대한다는 내용의 합의문 교환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산업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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