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더리움 현물 ETF 거래 시작…비트코인 하락

비트코인 6만5000달러대, 현물 ETF 유출세 영향 풀이
마운트곡스발 매도 물량 영향은 미미, 상환은 완료
ETHE 4.84억달러 유출, ETHW에 2.03억달러 유입
  • 등록 2024-07-24 오전 9:32:14

    수정 2024-07-24 오전 9:33:52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6만5000달러대로 떨어졌다. 미국 증시에서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거래가 시작된 후 하락 중인 모습이다. 일각에서는 마운트곡스발 매도 물량을 하락의 이유로 꼽고 있지만 실제 영향은 크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보다 미국 현물 ETF 유출세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픽사베이)
24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전 8시45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2.29% 하락한 6만5947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1.3% 상승한 3489달러에, 리플은 1.15% 하락한 0.597달러에 거래됐다. 같은 시간 업비트 기준 가격은 비트코인이 9232만원, 이더리움이 488만4000원에 거래됐다. 리플은 837.6원이다.

23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는 가상자산 전문 운용사 그레이스케일이 출시한 2개 상품(종목코드 ETH·ETHE) 등 총 9개의 이더리움 현물 ETF가 동시 상장돼 거래됐다. 이더리움 현물 ETF를 상장한 자산운용사는 그레이스케일 외에도 블랙록(ETHA), 프랭클린(EZET), 반에크(ETHV), 비트와이즈(ETHW), 21셰어즈(CETH), 피델리티(FETH), 인베스코 갤럭시(QETH) 등이다.

일각에서는 이날 비트코인 가격 하락 요인으로 10년전 해킹으로 파산한 가상자산 거래소 마운트곡스발 매도 물량을 지목하기도 했다. 현재 상환은 완료된 상황이다. 데이브 리플리 미국 가상자산거래소 크라켄 최고경영자(CEO)는 “파산한 가상자산 거래소 마운트곡스로부터 자산을 넘겨 받아 채권자들에게 비트코인 및 비트코인캐시(BCH) 상환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직접적으로는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 자금 유출세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에릭 발추나스 블룸버그 ETF 전문 애널리스트는 “23일(현지시간) 비트와이즈의 비트코인 현물 ETF BITB에서 약 1.16억 달러 상당의 자금이 대규모 유출됐다”며 “다소 비정상적인 유출 규모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제임스 세이파트 블룸버그 애널리스트 또한 “BITB 투자자들이 이더리움(ETH) 현물 ETF로 자금을 옮겨왔을 가능성이 있다. 이들은 판테라캐피털 혹은 가상자산 분산 투자를 목표로 한 투자자 그룹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더리움 현물 ETF 거래 첫날 그레이스케일 ETHE에서는 약 4.84억달러가 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레이스케일의 또다른 ‘미니’ ETF인 ‘ETH’에는 1,520만 달러가 유입됐다. ETF 거래 첫날 현재까지 집계된 수치로는 ETHW에 가장 많은 2.03억 달러가 유입됐으며, EZET에 1,320만 달러, CETH에 740만 달러가 유입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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