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NH투자증권은 8일 하나금융지주(086790)에 대해 경기 둔화 여파로 이익 추정치가 소폭 조정하고, 타사 대비 환율 손익 및 자본비율 민감도가 높은 점을 고려해 목표주가를 9만4000원에서 8만6000원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다만 주주환원 매력도가 여전히 높은 점을 고려해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전날 종가는 5만7700원이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나즘융지주의 지난해 4분기 지배순이익은 4410억원으로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환율 급등에 따른 환평가손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충당금 적립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달 개선으로 지난해 4분기 순이자마진(NIM)은 3bp(1bp=0.01%포인트)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며, 연말 효과 및 적극적인 실물연계자산(RWA) 관리에 따라 원화 대출 잔액은 전분기 대비 0.6% 감소할 것으로 봤다.
다만 자본 정책이 여전히 유효한 데다, 주주환원 예상 규모가 기존 대비 변동이 없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해외법인 출자금의 환 영향에 대한 RWA 기준 완화로 자본비율 하락 부담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4분기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전분기(13.2%)를 하회하지만 2분기(12.8%)보다 낮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2025년 기대 주가순자산비율(PBR) 0.39배, 2025년 연간 주주환원 예상 수익률 9.4%에 달해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다고 진단했다.
정 연구원은 “지난 3분기 실적 발표 당시 제시한 자사주 매입 계획 1500억원 중 현재 추정 잔여량은약 450억원”이라며 “4분기 실적 발표 시점까지 자사주 매수가 진행되면서주가 안정에 기여할 전망”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