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고도화·수출 확대"…건기식시장 공략 고삐 조이는 인삼공사

연내 독자기술 개발 홍삼오일 제품 출시…전립선 건강 효과
中이어 美·동남아 수출 확대…수출액 2000억 돌파하며 증가세
  • 등록 2023-08-21 오전 10:02:56

    수정 2023-08-22 오전 7:49:24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KGC인삼공사가 건강기능식품시장 공략에 고삐를 조이고 있다. 국내 건강기능식품시장 규모가 6조원을 넘어서는 등 시장 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데다 시장 점유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인삼공사는 연구개발 역량 고도화를 통해 전립선비대증 등 건강기능식품의 효능 범위를 넓히는 것과 더불어 필름형 등 새로운 제형의 제품들도 개발해 출시하고 있다. 아울러 인삼공사는 중국을 비롯해 북미와 동남아지역 등으로 해외 수출 범위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단위: 억원. (자료=금융감독원)
홍삼오일, 식약처 개별인정형 기능성 원료 인정

18일 건강기능식품업계에 따르면 인삼공사는 올해 하반기 중 독자기술로 개발한 홍삼오일을 바탕으로 한 건강기능식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홍삼오일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전립선 건강 유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개별인정형 기능성 원료로 공식 인정받았다.

개별인정형 기능성 원료는 전임상시험과 인체적용시험 등의 엄격한 절차를 거쳐 식약처로부터 개별적으로 기능성과 안전성을 인정받은 성분원료다. 개별인정형 기능성 원료는 해당 소재에 대한 독점적 제조·판매 권리를 가진다.

인삼공사는 2018년부터 5년간의 노력으로 연구한 결과 해당 홍삼오일이 전립선 건강에 도움을 준다는 점을 확인하고 특허 출원을 완료했다. 인삼공사는 전립선비대유도모델을 활용한 전임상시험에서 홍삼오일의 섭취가 전립선 비대를 유발하는 성장인자 등을 조절해 전립선의 무게와 두께를 감소시킨다는 점을 확인했다.

인삼공사는 전립선비대 증상을 가지는 국내 성인 남성을 대상으로 한 인체적용시험에서 전립선비대증의 증상과 심각도를 평가하는 국제전립선증상점수와 전립선 크기의 예측인자로 활용되는 전립선특이항원 등에서 유의미한 개선 효과가 있다는 점도 입증했다.

인삼공사는 섭취 편의성을 높인 새로운 제형을 적용한 제품 개발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인삼공사가 최근 출시한 홍삼정 에브리타임 필름, 정관장 홍삼쿨 등 제형을 다양화한 제품이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홍삼정 에브리타임 필름은 구강용해필름(ODF)에 정관장의 기술로 홍삼농축액을 압축시킨 필름형 제품이다. 홍삼정 에브리타임 필름은 하루 한 장으로 홍삼의 기능성분을 섭취 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홍삼정 에브리타임 필름은 초경량 개별포장으로 지갑과 주머니에 챙겨 휴대가 간편한 점도 장점이다. 홍삼정 에브리타임 필름은 지난 7월 17일 출시 이후 8월 15일까지 약 한달간 총 12만4000장이 판매됐다.

정관장 홍삼쿨은 차가운 물은 물론 커피나 우유 등 다양한 음료에도 쉽게 녹도록 특허받은 ES공법을 적용한 제품이다. 정관장 홍삼쿨은 여행이나 수영, 테니스 등 활동적인 운동 중에 피로가 쌓여 빠른 홍삼 흡수가 필요할 때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다.

현지 선호도 반영한 제품 출시…해외 수출액 증가세

이런 경쟁력 있는 제품 출시가 가능한 이유는 인삼공사가 연구개발에 힘을 쓰고 있기 때문이다. 인삼공사는 130여 명의 석·박사급 우수 인력들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은 국내외 저명한 교수진과 의·과학계와 함께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방식으로 활발히 연구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인삼공사는 국내 식품업계 최초로 인삼사포닌 연구에 대한 데이터센터 인증을 받았다. 인삼공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정 우수기업연구소로도 선정됐다. 인삼공사는 2010년 세계 인삼과 홍삼기업 최초로 국제공인시험기관(KOLAS) 인증을 받았다.

인삼공사는 지난해 인삼과 홍삼 분야의 안전성과 유효성 측면 모두에서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공인시험기관임을 한국인정기구(KOLAS로부터 4회 연속 인정받았다. 인삼공사는 적합한 품질 시스템과 기술능력을 바탕으로 식품·토양·미생물 분야 400 여가지 성분에 대한 시험능력이 있다는 것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인삼공사는 해외 수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삼공사는 지난 2월 중국 최대 일반의약품(OTC) 기업 화륜삼구와 업무 협약을 맺고 유통망 확대 계획을 공식화했다. 중국시장이 해외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정관장의 중국 내 오프라인 매장 수를 10만개까지 늘려 매출 확대를 도모하기 위한 취지다. 인삼공사는 화륜삼구와 함께 싱가포르·태국·말레이시아 시장도 진출할 예정이다.

인삼공사는 중국에 연구개발센터를 개소한데 이어 지난 3월 미국 로스앤젤레스 인근 플러튼에 연구개발센터를 개소했다. 이와 동시에 인삼공사는 미국 내 기능성 음료시장 진입을 본격화했다. 인삼공사는 국내 제품을 그대로 수출했던 기존의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현지 선호도를 반영한 캡슐, 타브렛, 구미젤리와 다양한 기능성 소재를 추가한 제품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인삼공사의 수출액은 2021년 1782억원에서 지난해 2016억원으로 13.1% 증가했다. 건강기능식품의 선전에 힘입어 인삼공사 실적도 개선도 예상된다. 인삼공사는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3961억원, 742억원을 기록했다.

인삼공사 관계자는 “인삼공사는 국내를 넘어 글로벌 종합건강식품회사로 도약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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