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4차 장외집회…“尹정권 2년, 국가시스템 완전히 고장나”

23일 광화문서 ‘김건희·윤석열 특검 촉구’ 집회
박찬대 “특검 또 거부하면 국민은 尹 해임 통보할 것”
이재명 대표 공개발언 안해…민주당, 참석인원 미추산
  • 등록 2024-11-23 오후 7:52:25

    수정 2024-11-23 오후 7:52:25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3일 광화문에서 ‘김건희·윤석열 국정농단 규탄 및 특검 촉구’ 4차 장외집회를 개최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집회 발언에서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폭정은 대한민국의 불행이고, 우리 모두의 불행”이라며 “윤석열 정권 2년 만에 국가의 시스템이 완전히 고장났다”고 말했다.

이어 “주가조작, 여론조작, 공천 개입, 국정농단 등은 도저히 봐줄 수 없는 범죄다. 누구든지 잘못했으면 처벌받아야 한다”며 “김건희도 평범한 국민들처럼 똑같이 수사받고 처벌 받으라는 것이 국민의 명령”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원내대표는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다. 떳떳하다면 특검을 거부할 이유가 없다”며 “다시 김건희 특검을 거부하면 들불은 횃불로 타오를 것이다. 국민께서 ‘당신은 더 이상 우리의 대통령이 아니다’라고 해임을 통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집회에는 참석했으나, 앞선 3차례 장외집회 때와 달리 단상에 올라가 공개 발언을 하지 않았다. 민주당 지도부 중에서는 박 원내대표만 공개 발언을 했다.

민주당은 집회 참석 인원도 자체 추산하지 않았다. 오후 5시30분에 시작한 집회는 30분 만에 종료됐고, 참가자들은 시민단체 주도의 행사 ‘윤석열을 거부한다 2차 시민행진’에 합류했다.

앞서 민주당은 이번 집회 참석자들에게 당 상징색인 푸른색의 착장을 삼가달라는 지침을 내렸다. 이 대표가 지난 15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1심 재판에서 징역형을 선고 받았고 25일 위증교사 선고도 앞둔 만큼, 집회가 ‘이재명 방탄용’으로 해석되는 것을 방지할 목적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북측광장 인근에서 열린 ‘윤석열을 거부한다 2차 시민행진’에 참석해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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