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대선 꿈 접겠다”…불출마 선언(상보)

  • 등록 2016-11-23 오전 9:19:34

    수정 2016-11-23 오전 9:19:34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는 23일 대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저는 오늘 제 정치인생의 마지막 꿈이었던 대선 출마의 꿈을 접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식 출마선언은 하지 않았지만 주변의 많은 사람이 권고했고 저 역시 많은 고민과 준비를 했다”며 “이제 내려놓겠다”고 했다.

김 전 대표는 “저는 박근혜 정부 출범의 일익을 담당했고 새누리당 직전 대표로서 지금의 혼란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정치는 책임질 때 책임을 져야 한다. 저부터 책임지고 내려놓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국가적 위기 수습을 위해 무너진 헌정 질서의 복원을 위해 헌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전 대표는 “비록 박 대통령은 실패했지만 이것이 위대한 대한민국의 실패로 이어지지 않도록 제 모든 것을 바치겠다”며 “박 대통령으로 인한 보수의 위기가 보수의 몰락으로 이어지는 것을 방치하지 못한다. 보수의 환부를 도려내고 재탄생의 밀알이 되고자 한다”고 했다.

그는 “저는 당나라 고승 장자 스님의 말씀을 되새기고자 한다”며 “‘백척간두진일보(百尺竿頭進一步), 시방세계현전신(十方世界現前身). 백척 높이의 혼들리는 장대 위에서 한 발 더 내딛으면 그 때 비로소 새로운 세계가 열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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