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이정훈기자] 3일 미국 대통령 선거 출구조사 결과가 속속 발표되면서 서울 주식시장은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극심한 눈치보기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도 대선 결과와 향후 파장에 대해 의견을 주고 받는 모습이다.
이날 오전 10시46분 현재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대비 1.88포인트 상승한 848.55를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보합권에서 빠르게 오르내리고 있다. 주요 경합지역 투표가 마감되는 11시경까지는 방향을 잡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인은 254억원 어치 순매수하고 있지만 매매규모는 크게 줄인 상태며, 개인과 프로그램 매매는 219억원, 67억원 어치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거래량은 9405만7000주로 개장 2시간이 돼가는 상황에서도 1억주를 넘기지 못하고 있다.
주식 투자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사이트인 팍스넷 게시판에는 당선자가 부시냐 케리냐를 놓고 추측성 발언들이 오가고 있고, 시시각각 전해지는 선거인단 획득 상황을 알려주는 투자자도 있다.
부시가 선거인단수에서 앞서가자 `애플2005`라는 필명의 투자자는 "나스닥선물이 급반등하고 있는 것을 보니 부시가 이길 것"이라고 말했고, 필명 `이지은박사님`은 "부시의 압승이 예상되니 이제 증시가 폭등할 것"이라며 기대를 내비쳤다.
반면 `벨라토`라는 필명의 투자자는 "이제 전쟁준비에 박차를 가해야지. 주식이고 뭐고 튈 준비나 하자"며 앞서가는 부시를 비아냥거리기도 했다.
일부 투자자들은 오전 11시 전후로 주식시장이 급반등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주식시장에서도 선거인단 획득 상황에 따라 메신저를 통해 소위 `부시 수혜주`, `케리 수혜주`를 주고 받으며 향후 영향에 대해 한창 저울질하고 있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