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호남 철길 다시 잇다..호남선 고속화·아산석문선 건설

가수원~논산 구간의 시설을 개량해 고속화..4596억 투입
석문산단 연길 아산석문산단선 물류 대동맥 기대
  • 등록 2016-06-19 오후 2:20:44

    수정 2016-06-19 오후 2:20:44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2016∼2025)’에 호남선 직선화와 아산석문선 등의 사업이 포함됐다. 충청권 현안이던 철도망 확충작업에 탄력을 받게 됐다.

19일 대전시와 충남도 등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지난 17일 향후 10년간(2016~2025년) 국가철도망에 대한 투자계획을 담은 ‘제3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안)’을 마련, 철도산업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발표했다.

이 계획안에 포함된 호남선 고속화 사업은 제3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된 호남선 고속화 사업은 노후된 호남선 가수원~논산(29.3㎞) 구간의 시설을 개량해 고속화하는 사업으로 총 4596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이에 앞서 이 사업은 충청권광역철도와의 중복 투자 논란 등으로 지난 2월 공청회에서 추가 검토사업으로 발표되면서 사업 추진이 불투명해졌다.

그러나 공청회 이후 대전시와 충남도 등은 긴밀한 공조를 통해 수정안을 제출하고, 국토교통부 장관, 한국교통연구원 원장 등 관계자를 만나 지속적으로 사업 당위성을 설명, 건의하는 등 지속적인 노력 끝에 신규 사업으로 변경 반영시키는 값진 성과를 얻었다.

이에 따라 호남선 고속화 사업을 통해 그동안 굴곡 노선 운행으로 제기됐던 철도 운행 안전성 및 효율성 문제 해결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또 지난해 호남선 고속철도 개통 시 저속철 논란으로 인해 호남선 KTX 서비스가 대폭 축소되면서 이용객이 감소해 침체기를 겪고 있는 서대전역을 다시 활성화하고, 단절됐던 충청과 호남의 철길로 다시 이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이다.

충청권광역철도 2단계 신규 사업도 수정 반영됐다.

공청회 시 논산~계룡, 신탄진~조치원(47.9㎞) 구간에 총사업비 6364억원의 신규 사업으로 반영됐지만 호남선 고속화 사업 반영에 따라 논산~계룡 구간을 제외한 신탄진~조치원(22.5㎞) 구간에 총사업비 5081억원으로 최종 반영됐다.

충남도 역시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에 아산석문선이 신규 사업으로 최종 포함되면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번에 신규 반영된 아산석문산단선은 당진 합덕 서해선복선전철에서 아산국가산업단지와 당진항을 거쳐 석문국가산업단지까지 40㎞에 달하는 단선철도로 충남도가 그동안 중점 추진해 온 당진항·대산항 인입철도의 일부에 해당한다.

충남도는 아산석문선이 충남의 환황해 아시아 경제시대 중심 도약을 뒷받침할 또 하나의 물류 대동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권선택 대전시장은 “공청회 당시 추가검토 사업으로 포함돼 사업 추진이 불투명해지는 듯 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정치권과 지역사회, 시민들이 똘똘 뭉친 결과 신규 사업으로 반영되는 의미 있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며 “지역의 숙원사업을 반영해 준 국토부 등 정부에 감사드리고, 좋은 결과가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고 힘이 되어 준 시민과 지역 정치권 인사들에게 큰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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