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미경의 간접투자전략)투자의 자신감을 회복하려면

"선진국 증산층도 저금리에 10%수익" 비결 알아야
"분산투자, 장기투자가 자신감의 기본"
  • 등록 2004-11-12 오전 11:50:00

    수정 2004-11-12 오전 11:50:00

[edaily] 지난번 동결조치와 달리 최근 콜금리 인하가 또 있었습니다. 이로인해 3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금리 인하 발표일 하루 사이에만 0.2%가 떨어져 3.37%가 되었습니다. 전 요즘 만나는 사람들에게 IMF때 금리가 30%였던 것이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많은 자신감을 주었고, 그 자신감 때문에 위기가 더 빨리 극복되었던 것 같다는 `말도 아닌 말`을 하기도 합니다. 그 이유는 당시 금리 폭등으로 많은 기업들이 줄 도산을 하고, 채무가 많은 사람들은 한계 상황에 놓였지만 대다수 중산층은 재산이 1억만 있어도 매달 200만~300 만원 정도의 이자 수입이 가능하다 보니 사람들은 힘들어도 희망을 가질 수 있었다는 것이지요. 덕분에 구조조정으로 희망퇴직을 당하면서도 명퇴금과 모아둔 현금이 1억원 정도면 어찌 어찌 살 수 있을 것이라고 위안을 삼았고, 심지어 젊은 직장인 중에는 희망퇴직 기회를 이용해 스스로 퇴직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율이 높으니 퇴직금으로 잠시 살면서 그동안 꿈꿔왔던 공부나 제 2의 직업을 알아볼 요량이었죠. 그러나 금리는 예상을 깨고 아주 빠른 속도로 내리기 시작했고, 이제는 1억원의 퇴직금을 설사 받게 되더라도 당장 살고 있는 아파트 관리비 정도 내고 나면 남는 것이 없어 살 길이 막막하다는 것입니다. 더구나 한국인들은 어떤 경우에도 원금을 깨지 않겠다는 원금 보존 욕구가 아주 강하다 보니 이자로만 살려고 해서 소비는 더욱 줄이고, 미래가 불안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보다 먼저 저금리를 경험한 선진국도 이렇게 낮은 금리에 답답해 하고만 있었을까요? 1, 2년 단기적으로는 마이너스 수익도 있었지만 10년 평균 수익을 보면 주식형이나 채권형 모두 평균 10% 내외의 수익을 올리고 있고 자기 나라 보다 상대적으로 금리나 주가상승률이 높은 해외로 눈을 돌려 분산투자 함으로써 우리 보다 훨씬 우수한 자산증식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정해진 금리, 확정 수익으로 받을 수 있는 금리가 3% 초반대지만 투자 방법을 장기로 늘리고 운용 실적에 따라 보다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펀드 등에 분산 투자하는 `재테크 리모델링`이 이제는 필수라는 생각입니다. 얼마 전 선진금융기관 벤치마킹 연수에서 만난 외국기관의 한 PB 분께 제가 이런 질문을 했습니다. 한국은 현재 절대 저금리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실적배당 상품인 펀드 투자를 외면하고 있는데 과거 미국에서도 저금리가 되면서 실적배당상품으로 사람들을 불러모은 성공적인 마케팅 사례가 있었다면 좀 알려달라고 말입니다. 그랬더니 이렇게 답하더군요. “오랜 기간 경험에서 이렇게 된 것입니다. 어떤 상품도 매번 무조건 좋은 것은 없습니다. 철저한 분산투자와 장기투자만이 위험을 줄이고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것을 몸소 체험했기 때문이지 단기간의 마케팅으로 이룬 것은 아닙니다” 금리 인하로 어쩌나 걱정이 되신다면 스스로 자신감을 찾아 보십시오. 미래가 불안해 단기로만 대응하겠다거나, 높은 수익은 좋지만 절대 원금 손실은 무조건 싫다고 하시기 보다는 3년, 5년 실적을 살펴 장기간으로 평균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방법 찾아 보시면 해답이 분명 있을 것입니다. 분산 투자, 장기 투자가 자신감의 기본입니다. (박미경 한국투자증권 여의도PB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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