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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레스테롤 등 인체의 14개 위험요소를 잘 관리하면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가디언은 랜싯 치매 위원회가 이 같은 내용을 의학저널 랜싯과 알츠하이머 협회 국제콘퍼런스를 통해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위원회는 앞서 2020년 치매를 유발하는 위험요소로 낮은 교육 수준, 청각 장애, 고혈압, 흡연, 비만, 우울증, 신체 활동 부족, 당뇨병, 과도한 음주, 외상성 뇌 손상, 대기 오염, 사회적 고립 등 12가지를 꼽았다. 최근 시력 저하와 고지혈증을 위험요소에 추가했다.
논문의 주저자인 길 리빙스턴 런던대 교수는 미국에서 열린 알츠하이머 협회 국제콘퍼런스에서 논문을 소개하면서 치료법이 없는 이 질병에 대응해 전 연령대가 위험을 줄이기 위한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역설했다. 위원회는 2050년 세계적으로 치매 환자가 1억 53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경증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로 구성된 20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결과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들 중 GLP-1 작용제의 일종인 리라글루타이드를 투여받은 환자들은 위약을 투여받은 집단과 비교해 1년 후 인지기능 저하가 18%가량 느려졌다. 기억력과 학습, 의사결정을 담당하는 뇌 부위의 수축을 50%가량 떨어뜨렸다. 뇌의 수축은 인지기능 저하와 밀접하게 관련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GLP-1 작용제를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에 사용할 수 있는지 연구하는 대규모 임상실험도 진행되고 있다. 노보노디스크는 경도 인지장애 또는 초기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 3000여명을 대상으로 GLP-1 작용제인 세마글루타이드를 투여하는 임상 3상 실험 2건을 실시하고 있다. 실험 결과는 내년에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