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지은 기자]서울과 인천, 경기 등 수도권과 강원도 지역에 많은 눈이 내리면서 5일 항공기가 결항되고 국립공원 출입이 통제됐다.
| 눈이 내리는 5일 서울 종로구 장사동 일대 건물 지붕에 하얀 눈이 쌓여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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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현재까지 인명 및 시설 피해는 없다. 그러나 사전 결항한 15편을 포함해 △무안 9편 △제주 3편 △김해 2편 △청주 2편 △김포 1편 △원주 1편 등 항공기 18편의 운행이 취소됐다. 백령~인천, 군산~어청 등 5개 항로 5척의 발도 묶였다.
많은 눈의 영향으로 북한, 설악, 오대, 치악산국립공원 등 4개 공원에서 131개소의 출입은 제한됐다. 오전 8시38분부터 북한산로 구간 도로도 통제에 들어갔다.
앞서 행안부는 수도권·강원도 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예보됨에 따라 오전 8시부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하고 대설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했다.
행안부는 이한경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주재로 ‘대설 대처상황 점검 중대본 회의’를 개최하고 기상 현황과 전망을 공유했다. 특히 서울·인천·경기·강원 등 특보가 발효된 지역을 중심으로 기관별 대처 상황을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이 본부장은 “정부는 이번 대설로 인한 인명·재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중대본을 중심으로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지자체는 적설취약시설을 지속 예찰하면서 대설 상황에 따라 선제적 주민 대피 및 위험지역 통제 등 안전조치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께서는 기상 상황을 확인해 적설로 인한 붕괴·전도 등 위험 우려가 있는 지역에 접근을 자제하는 등 안전에 유의하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기상청은 이번 눈이 오는 6일까지 이어져 △경기·강원 3~10㎝ △서울 3~8㎝ △인천 1~5㎝ 등의 적설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현재 서울·인천·경기·강원 등에 발효됐던 대설특보는 오후 3시 반을 기준으로 모두 해제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