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차·친환경 등 사업재편 지원…올해누적 100개社 승인

5대 은행서 사업재편기업 13개사 추천
“기활법 상시화, 자금확대 등 인센티브 강화할 것”
  • 등록 2022-12-28 오전 11:00:00

    수정 2022-12-28 오전 11:00:00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정부는 미래차, 바이오·친환경, 지능정보·소부장 분야의 49개 회사에 대한 사업재편 계획을 신규로 승인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8일 제36차 사업재편계획 심의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사업재편 계획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사업재편은 부실 발생 후 사후적 구조조정에 따른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상기업의 선제적 체질 개선과 혁신활동을 지원하는 제도다.

이번 심의부터는 산업부와 금감원간 업무협약에 따라 5대 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은 ㈜신라공업·㈜포스코플랜텍 등 사업재편 승인기업 후보로 13개사를 발굴·추천했다. 이로써 작년에 이어 올해도 연간 사업재편 승인기업수가 100개사를 넘었다.

분야별로 보면 미래차에선 전기차 경량 배터리팩·부품(성우하이텍), 재난·안전용 드론 운용 플랫폼(아이지아이에스) 등 총 21개사가 진출했다.

이를테면 ㈜성우하이텍은 철·비철 금속을 가공하여 내연기관차의 외부 차체를 주로 제조하는 업체로 이번 사업재편을 통해 전기차용으로 경량화하고 안정성을 강화한 배터리팩 분야에 진출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5년간 603억원을 투자하고 20명을 신규고용하기로 했으며 국내외 완성차 및 배터리셀 제조사로의 고객 확대, 친환경차량에서 항공모빌리티까지 사업확장을 통한 고부가가치 산업 진입이 기대된다.

사업재편 승인절차.(자료=산업부)
친환경·바이오 분야에선 수소모빌리티 충전시스템(포스코플랜텍), 하수재생 자원화 장비(스마트바이오탑) 등 친환경바이오 분야로도 총 13개사가 진출할 예정이다.

포스코플랜텍은 제철 플랜트 및 설비를 공급하고 관리하는 업체지만 이번 사업재편을 통해 수소충전소 설비를 패키지화한 제품과 설비를 제조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5년간 172억원을 투자하고 47명을 신규고용하기로 했다.

앞서 윤석열 정부는 국정과제에 향후 5년간 500개 핵심기업의 사업재편을 지원하여 그 성과를 산업생태계 전반으로 확산시키겠다는 계획을 포함시켰다.

장영진 차관은 “은행권이 사업재편 승인기업에 대해 대출의 만기를 연장해 주고 자금 지원을 확대한다면 기업들이 자금압박 없이 사업재편을 추진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산업부는 기업활력법을 상시화해 법적 안정성을 높이고 사업재편 전용 펀드 및 R&D 자금 확대 등 사업재편 인센티브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한편 산업부는 2016년부터 기업활력법에 근거한 사업재편계획심의위원회를 운영해 오고 있다.

사업재편 승인기업은 구조변경과 사업혁신을 추진하는 조건으로 상법・공정거래법상의 절차간소화와 규제유예, R&D‧금융‧컨설팅‧세제 등 다양한 분야의 인센티브를 집중적으로 지원받게 된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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