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회의에는 바이오·석유화학·섬유업계 협·단체와 기업, 정부 관계자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정 부회장은 화학 바이오, 의료 바이오 등을 육성하기 위해 정부가 종합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무협 따르면 해당 산업의 2027년까지 연 평균 성장률 추정치는 7.7%이며 한국 시장 규모는 2021년 기준 21조원으로 세계의 3%에 불과하다.
정 부회장은 “각종 규제와 인허가 절차 지연 때문에 신생 바이오 기업 시장 진입이 어렵고 경쟁력 확보가 더뎌지는 게 문제”라며 “바이오 관련 국내 규제를 국제 기준에 맞게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업계는 정부에 규제 완화 등을 호소했다. 오기환 한국바이오협회 전무는 올해 수출이 지난해보다 소폭 줄거나 비슷할 것으로 전망했다.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등이 늘겠지만 코로나19 완화로 진단키트 실적은 줄 것으로 예상했다. 단기 수출 실적보다 구조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김평중 한국석유화학협회 본부장은 “산업단지 녹지 확보 규정 때문에 기업 친환경 투자 애로가 크다”며 “녹지율 축소 또는 대체 녹지 확보 등을 통해 주타 지원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생산 거점인 울산항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신규 항로 개척, 세제 지원, 대형 선박 기항에 필요한 신항만 건설이나 항만 시설 개선이 시급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베트남과 중국, 인도네시아 등 봉제 국가의 주문은 감소하는 반면 경기 호황과 한국산 선호 현상 확대로 인해 대(對)중동 수출은 증가할 것”이라며 “미-중 갈등 심화와 공급망 재편에 따른 반사 이익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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