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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발표된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동월대비 6.4% 오르며 시장 예상치(6.2%)를 상회했고, 전월보다는 0.5% 올랐다. CPI에 이어 PCE마저 다시 상승하면서 시장의 기대와 달리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둔화)은 아직 시기상조라는 진단이 온다.
연준이 주시하고 있던 1월 고용상황보고서도 뜨거웠다. 1월 비농업 일자리가 51만7000개로 증가하면서 시장 예상치의 3배에 달하는 등 연준의 초강경 긴축에도 고용 시장은 여전히 과열된 상황이다.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에 참석한 엘런 장관은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디스인플레이션이 (뚜렷해지기는) 아직 이르다”며 “여전히 더 많은 (긴축) 작업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주택 임대료가 팬데믹 정점과 비교해 계속 조정 중이고 인플레이션은 대체로 하락하고는 있지만 근원물가가 연준 목표 수준보다 여전히 높다”면서 “여전히 인플레이션 문제가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긴축 공포에 시장의 분위기는 올 초와 달리 반전됐다. PCE 보고서가 발표된 24일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1% 이상 떨어졌고, 미 국채금리는 치솟는 등 시장에 연준발(發) 긴축공포가 확산됐다. 특히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금리는 4.7%,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금리는 3.95%까지 치솟았다.
세계적인 투자자문사 퍼스트이글인베스트의 이다나 아피오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파이낸셜타임스(FT)에 “올해 초 연준이 조기에 금리인상을 멈출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는 지나치게 앞섰다”면서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빠르고 성공적으로 낮출 것으로 장담했지만, 예상보다 기간이 오래 걸릴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