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차량 사이버보안 국제인증…전장 경쟁력 강화

국제시험인증기관서 사이버보안 관리체계 인증 획득
EU·아시아 등 유럽경제위원회 56개국 진출길 열렸다
  • 등록 2023-02-20 오전 10:00:00

    수정 2023-02-20 오전 10:00:00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LG전자(066570)가 새롭게 필수 인증이 된 사이버보안 관리체계(CSMS·Cyber Security Management System) 인증을 획득하고 글로벌 전장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LG전자는 최근 국제 공인시험인증기관인 TUV라인란드(TUV Rheinland)에서 차량 사이버보안 관리체계 인증을 완료하고 인증서를 받았다고 20일 밝혔다.

유럽경제위원회(UNECE)는 지난 2020년 6월 차량 사이버보안 관련 법규인 ‘UNECE R-155’를 채택하고 이듬해 1월 공식 발효했다. 이에 따라 2022년 7월 이후 개발에 들어가는 모든 자동차는 해당 법규에 따른 사이버보안 관리체계 인증을 받아야 유럽경제위원회 협약국에 출시할 수 있다. 유럽경제위원회에는 유럽연합(EU), 한국, 일본 등 아시아, 오세아니아, 아프리카의 56개 국가들이 참여하고 있다.

사이버보안 관리체계 인증은 다양한 시나리오를 가정해 디자인, 개발, 생산 및 사후관리까지 전 과정에 보안이 제대로 적용돼 있는지, 모의 해킹 침투 테스트 등으로 보안 역량을 갖췄는지 등의 확인절차를 거친다.

유럽경제위원회는 차량 사이버보안 국제표준인 ‘ISO/SAE 21434’를 준수해 사이버보안 관리체계를 운영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ISO/SAE 21434는 기획 단계부터 개발, 제조, 유지 관리, 폐기까지 차량의 전체 제품 수명 주기에 걸친 사이버보안 활동에 관한 프로세스를 정의하는 국제 표준이다.

LG전자는 이번 인증으로 유럽경제위원회 회원국에 차량을 판매하는 완성차 고객들에게 철저한 사이버보안을 갖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텔레매틱스 부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고객들이 신뢰할 수 있는 메이저 전장부품 공급사로서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도 강화했다.

인증 전부터도 LG전자는 고객사 요구보다 엄격한 자체 사이버보안 프로세스를 적용해왔다. LG전자는 유럽뿐만 아니라 북미, 아시아 지역에서 요구하는 사이버보안 관련 규제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지난 2021년 이스라엘 자동차 사이버보안 기업인 사이벨럼(Cybellum)의 경영권을 인수하는 등 자동차 산업에서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는 보안 분야에서 필요한 역량과 경쟁력을 꾸준히 확보해 나가고 있다.

작년 10월에는 LG유플러스(032640), 암호기술 전문 스타트업 크립토랩과 업무협약을 맺고 전장사업의 사이버보안 경쟁력 강화를 위해 양자내성암호(PQC·Post-Quantum Cryptography) 기술 활용에 나서기도 했다.

은석현 LG전자 VS사업본부장 부사장은 “차량 사이버보안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짐에 따라 최고 수준의 보안 기술과 프로세스를 갖추고 글로벌 자동차 부품 시장에서 LG전자의 입지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영등포구 LG트윈타워. (사진=이데일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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