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 북한강 ‘토막시신’ 30대 용의자 체포…살인 시인(종합)

강남 일원역 지하도서 30대 군인 용의자 검거
피해자·용의자, 강원 주민 아닌 것으로 확인
3일 오전에는 피해자 시신 추가로 발견되기도
경찰, 북한강 일대 전역서 수색 작업 진행 방침
  • 등록 2024-11-03 오후 9:44:24

    수정 2024-11-03 오후 9:44:24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강원 화천 북한강에서 30대 여성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훼손된 채 발견된 사건과 관련해 30대 유력 용의자가 하루 만에 검거됐다.

지난 2일 오후 강원 화천군 소재 북한강에서 30대 여성으로 추정되는 토막 난 변사체가 발견돼 경찰이 현장 수사를 벌이고 있다.(사진=뉴스1)
화천경찰서는 3일 오후 7시 12분께 서울 강남 일원역 지하도에서 30대 A씨를 살인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군인 신분이었던 A씨는 살인 혐의를 시인했으며 A씨와 피해자는 모두 강원 지역 주민은 아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장 수사 및 폐쇄회로(CC)TV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A씨를 유력 용의자로 특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시신이 처음 발견된 곳으로부터 약 500m 떨어진 붕어섬 선착장 인근에서 훼손된 시신 여러 점이 담긴 비닐 등이 추가로 발견해 인양했다.

경찰은 날이 어두워져 수색에 어려움을 겪자 이튿날 오전 작업을 재개하기로 했다.

앞서 전날 오후 2시 45분께 화천군 화천읍 화천체육관 앞 북한강에서 시신 일부가 물 위로 떠올랐다는 주민 신고가 접수됐다.

현재까지 피해자 시신의 80%가량이 발견됐으며 부패 정도는 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피해자의 시신이 유실됐을 가능성도 고려해 북한강 일대 전역에서 수색 작업을 이어갈 방침이다.

아울러 경찰은 A씨가 피해자를 타지에서 살해한 뒤 화천에 유기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살해 장소 등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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