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화물연대 6월 총파업 결의..건설·물류 대란 예고

  • 등록 2012-04-23 오후 12:07:55

    수정 2012-04-23 오후 12:07:55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건설노조와 화물연대가 오는 6월 총파업을 예고했다.

23일 오전 서울 정동 민주노총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백석근 건설산업연맹 위원장은 “화물연대와 공동투쟁 본부를 결성하고 오는 6월 공동투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건설노조는 건설노동자의 임금체불 문제를 풀기 위해 총파업을 논의해 왔다. 화물연대도 표준운임제 법제화를 목표로 6월 총파업을 추진해왔다. 이들은 이같은 어려움을 공동의제로 삼고 투쟁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권혁표 건설노조 기계분과(구 덤프연대) 위원장은 “공공공사 현장에서조차 임금체불이 만연해 있다”며 “피부에 와 닿는 경기는 IMF보다 더 심각한 수준”고 말했다.

이어 “월급을 못 받아 노숙자로 전락하거나 자기 덤프트럭에 목을 매는 노동자도 나타나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을 바꾸기 위해 200만명에 이르는 건설노동자가 함께 투쟁에 나서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상무 공공운수연맹·노조 위원장도 “하루 종일 운전해서 전국을 누벼도 가난에서 벗어날 수 없는 화물노동자의 삶을 더는 두고 볼 수 없었다”며 “공운수연맹 15만명이 함께 화물운수노동자의 생존권 사수 투쟁에 함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들의 요구는 크게 네 가지다. 유류세 폐지를 통한 기름 값 인하와 노동법 개정을 통한 특수고용노동자의 노동기본권 확보, 생존권 보장을 위한 관련법 개정, 사용자 단체와의 교섭 등이다. 이들은 총파업 시기를 6월쯤으로 보고 있지만, 구체적인 시기는 정하지 않았다.

김달식 화물연대본부장은 “파업시기를 공표하면 업체들이 파업 직전 물량 밀어내기를 통해 파업에 상쇄 효과를 주기 때문”이라며 “시기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5월 말이든 6월 초든 언제든지 파업에 돌입할 수 있도록 조직 정비를 마친 상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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