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전 서울 정동 민주노총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백석근 건설산업연맹 위원장은 “화물연대와 공동투쟁 본부를 결성하고 오는 6월 공동투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건설노조는 건설노동자의 임금체불 문제를 풀기 위해 총파업을 논의해 왔다. 화물연대도 표준운임제 법제화를 목표로 6월 총파업을 추진해왔다. 이들은 이같은 어려움을 공동의제로 삼고 투쟁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어 “월급을 못 받아 노숙자로 전락하거나 자기 덤프트럭에 목을 매는 노동자도 나타나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을 바꾸기 위해 200만명에 이르는 건설노동자가 함께 투쟁에 나서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상무 공공운수연맹·노조 위원장도 “하루 종일 운전해서 전국을 누벼도 가난에서 벗어날 수 없는 화물노동자의 삶을 더는 두고 볼 수 없었다”며 “공운수연맹 15만명이 함께 화물운수노동자의 생존권 사수 투쟁에 함께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달식 화물연대본부장은 “파업시기를 공표하면 업체들이 파업 직전 물량 밀어내기를 통해 파업에 상쇄 효과를 주기 때문”이라며 “시기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5월 말이든 6월 초든 언제든지 파업에 돌입할 수 있도록 조직 정비를 마친 상태”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