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6만4000달러대 안착에 실패했다. 한때 회복세를 보였으나 다시금 하락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일각에서는 가상자산 시장 내 불확실성이 여전한 점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보고 있다.
| (사진=픽사베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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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전 9시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0.92% 하락한 6만2245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0.69% 하락한 2422달러에, 리플은 0.75% 하락한 0.529달러에 거래됐다. 같은 시간 업비트 기준 가격은 비트코인이 8409만8000원, 이더리움이 327만2000원에 거래됐다. 리플은 714.8원이다.
앞서 비트코인 가격은 미국 노동부가 고용지표를 발표한 이후 회복세를 보였다. 9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15만개를 훌쩍 웃돈 25만4000개 증가했다. 이처럼 고용시장이 여전히 뜨거운 것으로 나타나자 미국 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했고, 비트코인도 오름세를 보였다.
그러나 이날 오전 7시 50분경부터 비트코인은 재차 하락하고 있다. 이는 부진한 거래량과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지정학적 긴장 등 불확실성이 여전한 영향으로 풀이되고 있다.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비트파이넥스는 주간 분석 보고서인 비트파이넥스 알파를 통해 비트코인과 가상자산 시장에 여전히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비트코인은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비농업 고용지표 호조에 힘입어 반등했으나 현물 누적 델타 거래량(CVD) 지표는 여전히 부진한 상태다. 이는 현물 시장의 공격적인 매수세가 부족하다는 의미”라며 “비트코인과 가상자산 시장의 전망은 여전히 불확실하며 여러 요인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가오는 미국 9월 CPI 발표와 지정학적 긴장 등이 가격의 방향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낙관론도 나오고 있다. 글래스노드 공동 창업자 얀 하펠(Jan Happel)과 얀 알레만(Yann Allemann)은 “지난 주 지정학적 리스크로 비트코인 조정세가 나타났지만 비트코인 펀더멘털은 이와 무관하게 강세를 보였다”며 “최근의 긍정적인 가격 움직임은 비트코인 네트워크 성장과 유동성 증가에 힘입은 것으로 상승은 이제 막 시작됐다”고 말했다.
팔렌틴 푸르니에 디지털자산 분석업체 BRN 애널리스트는 “지난주 발표된 9월 미국 실업률이 한 달 전보다 0.1% 낮아진 4.1%를 기록하면서 주말 비트코인이 상승했다”며 “비트코인은 6만5000~6만7000 달러 사이 강한 저항에 직면하겠지만 결국 이를 돌파하고 6만8000 달러선을 리테스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