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올해도 치열한 대입과 난이도에 실패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갈수록 심해지는 취업난으로 인해 많은 교육 신조어가 등장했다.
12일 영어교육업체인 ‘윤선생’은 ‘2014 교육 관련 주요 신조어’ 를 선정해 발표했다.
입시관련 주요 신조어로는 ‘맹물수능’, ‘마루타수험생’가 선정됐다. ‘맹물수능’은 영어와 수학B에서 무더기 만점자를 양산하는 등 난이도 조절에 실패한 올해 수능을 빗댄 신조어다. 잦은 입시제도 변경으로 피해를 입는 수험생을 일컫는 ‘마루타수험생’이라는 용어도 나왔다.
‘4당3락’은 원하는 대학에 들어가려면 4개 학년 전부터 선생학습을 해야 한다는 신조어로 힘겨운 대입과정을 빗댔다. 정작 대학 진학 후에는 고교 때의 ‘주입식 교육’에 얽매여 목표 없이 방황하는 학생이 많아져 ‘고4증후군’이라는 신조어가 생겼다.
극심한 취업난도 씁쓸한 신조어를 만들었다. 경제적으로 독립하지 못하고 부모의 연금까지 가져가는 자식을 ‘빨대족’, 좋은 조건에도 낮은 급여와 고용불안에 시달리는 20~30대를 ‘이케아 세대’라고 부른다. 이케아는 저렴한 가격과 실용적 디자인을 앞세운 글로벌 가구 회사로 최근 한국에 진출했다.
이외에도 잉글리시 푸어(생활비의 약 80%를 취업영어에 투자하면서 발생하는 경제적 어려움), 돈스쿨(비싼 등록금을 받는 로스쿨을 빗댄 말), 식스포켓(자녀에게 지갑을 열어줄 부모와 조부모, 외조부모 등 6명) 등이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