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13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제안한 야권 단일화에 대해 “고민해보겠지만 아쉬운 점도 있다”고 말했다.
| 윤석열(오른쪽)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13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제안한 야권 단일화에 대해 “고민해보겠지만 아쉬운 점도 있다”고 말했다.(사진=국회사진취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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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송파구 시그니엘서울에서 마이크 펜스 전 미국 부통령과 면담한 뒤 기자들을 만나 “안 후보가 정권교체를 위한 대의 차원에서 제안하신 것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안 후보의 단일화 제안에서 아쉬운 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자세한 답변은 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안 후보와 직접 만날지에 대해서도 “말씀을 다 드렸다”며 말을 아꼈다.
앞서 안 후보는 이날 오전 후보 등록 후 특별 기자회견을 열고 윤 후보에게 여론조사 국민경선을 통한 단일화를 제안했다. 안 후보의 배우자 김미경 서울대 교수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경기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이 회견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안 후보는 “더 좋은 정권교체를 위해 즉 구체제 종식과 국민통합의 길을 가기 위해 야권 후보 단일화를 제안한다”며 방법론으로 ‘여론조사 국민경선’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는 지난해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단일화 방식이었던 ‘100% 국민여론조사’를 거론하면서 “그때 합의한 방식과 문항이 있으니 단일화 경선 방식을 두고 다시 논점에서 논의할 이유는 없다”며 윤 후보 측에 수용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