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軍, 헤르손 지역 일부도 탈환…긴장 상황"

  • 등록 2022-10-03 오후 7:15:37

    수정 2022-10-03 오후 7:15:37

(사진=AFP)
[이데일리 김보영 기자]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동남부 4곳(도네츠크, 루한스크, 자포리자, 헤르손) 중 하나인 남부의 헤르손 지역에서 우세를 보이며 일부 지역을 장악한 상황이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러시아가 임명한 블라디미르 살도 우크라이나 헤르손 주 점령지역 행정관은 “우크라이나군이 강을 따라 여러 점령지를 점령한 뒤 두드차이 마을 인근까지 진격했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 국영TV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말해줄 수 있는 정보는 긴장 상태라는 것이다. 그들의 진군에 뚫린 지역이 있다”고 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역시 이날 성명에서 “우크라이나군이 헤르손 주의 자그마한 아크한에스케와 미롤류비브카 지역을 해방시켰다”고 알렸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우크라이나 동남부 4곳 점령지의 합병을 선언하고 관련 조약에 서명했다. 이 지역들을 합하면 우크라이나 전체 면적의 약 18% 정도다.

그러나 우크라이나군은 전날 점령지에 해당하는 리만 지역을 탈환했다. 러시아군은 지난 5월 해당 지역을 점령한 후 도네츠크 북부 공략을 위한 물류와 운송의 중심지로 활용했다. 로이터통신은 “우크라이나가 해당 지역을 수복한 것은 지난달 북서부 하르키우 반격 이후 우크라이나의 최대 성과”라고 평가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군의 성공이 리만 탈환에 국한되지 않는다고도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동부군 대변인인 세르히이 체레바티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리만에서 동쪽으로 약 15km 떨어진 도네츠크 지역의 소도시 토르스케도 되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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