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머티리얼즈, 유럽 이차전지 소재 공장 추진

스페인 카탈루냐 2.5만톤 일렉포일 공장 추진
5000억 투입, 말레이시아 이어 두번째 해외 공장
유럽 전기자동차용 등 이차전지 시장 선제 대응
2024년 일렉포일 연간 생산 능력 13만톤 증가
  • 등록 2022-05-16 오전 9:34:47

    수정 2022-05-16 오전 9:34:47

일진머티리얼즈 일렉포일 공장 내부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일진머티리얼즈(020150)가 유럽에 이차전지 소재 공장 건설에 나선다.

일진머티리얼즈는 스페인 카탈루냐 지역에 2024년까지 2만 5000톤(t) 규모로 전기자동차용 일렉포일(동박) 공장을 건설한다고 16일 밝혔다.

일진머티리얼즈 측은 “이번 유럽 공장 건설에 50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라며 “해외 공장으로는 말레이시아 쿠칭에 이어 두 번째”라고 설명했다.

일진머티리얼즈는 2021년부터 일렉포일 생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춘 유럽 내 여러 후보지를 검토한 결과 최종 스페인 카탈루냐 지역을 낙점했다. 카탈루냐는 따뜻하고 온화해 일렉포일 생산에 적합한 기후 조건을 갖추고 있다. 아울러 주 정부의 친환경 자동차 산업정책과 투자유치 노력, 태양광 등 친환경 에너지 기반 안정적 전력망 보유 등이 후보지 선정에 영향을 미쳤다.

특히, 카탈루냐 지역은 전체 사용전력 중 50% 이상을 태양광 발전을 통해 직접 생산하는 등 총사용전력 100%를 친환경 에너지로만 사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이미 RE100을 달성한 말레이시아 공장을 포함한 모든 생산법인이 RE100을 조기에 이행, 친환경을 강조하는 유럽 거래처 요구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투자는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유럽 전기차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유럽지역 10만톤 증설 계획의 1차 투자분이다. 2024년 스페인 공장을 준공하면 일진머티리얼즈 전기자동차용 일렉포일 연간 생산 능력은 13만톤(한국 1만 5000톤·말레이시아 9만톤·스페인 2만 5000톤)까지 증가한다.

한편, 일진머티리얼즈는 지난달 폭스바겐그룹이 스페인을 유럽 전기자동차 허브로 구축하는 총 93조원(700억유로) 규모 프로젝트인 ‘Future: Fast Forward’(F3) 컨소시움에 포함됐다. 이 프로젝트는 스페인 역사상 단일 규모로는 최대 투자 규모다. 2023년까지 25만대 전기자동차 운행을 목표로 한다.

양점식 일진머티리얼즈 대표는 “친환경 전기자동차 핵심 시장인 유럽에 경쟁력 있는 생산거점을 확보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이르면 연내 북미지역에도 또 다른 생산 거점을 확정해 이차전지 소재 분야 글로벌 톱티어 회사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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