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개입 경계에 환율 상승 ‘주춤’…장중 1340원 중반대 강보합

0.8원 오른 1345.0원에 개장
미 12월 소매판매 0.6% 상승, 예상치 상회
연준 3월 금리인하 가능성 57%로 낮아져
외환당국 “환율 급등 면밀하게 모니터링”
장 초반 외국인 투자자 국내 증시서 순매도
  • 등록 2024-01-18 오전 9:32:19

    수정 2024-01-18 오전 9:33:25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40원 중반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최근 환율이 급등한 만큼 외환당국의 시장 개입 경계감이 커지며 상승세가 주춤한 것으로 보인다.

사진=AFP
18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9시 29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44.2원)보다 0.8원 오른 1345.0원에 거래 중이다.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43.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3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44.2원) 대비 1.15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0.8원 오른 1345.0원에 개장했다. 이후 환율은 1340원 중반대의 보합권에서 등락하고 있다.

미국의 지난해 12월 소매 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0.6% 늘어난 7099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번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예상치였던 0.4% 증가를 웃돈 것으로 직전월 수치(0.3%)보다 상승 폭이 두 배 컸다.

이 같은 소식에 국채금리는 상승하고 달러화 가치도 올랐다. 10년물 국채금리는 12월 중순 이후 최고치인 4.12%까지 상승했다. 달러인덱스는 17일(현지시간) 오후 7시 29분 기준 103.38을 기록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오는 3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57.1%를 기록했다. 전날 장 마감 기준 65%에서 더 떨어진 것이다.

장 초반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0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30억원대를 팔고 있다.

다만 외환당국이 최근 환율 급등에 대해 면밀하게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고 밝힌 만큼, 미세조정(스무딩 오퍼레이션) 등 시장 개입 경계감이 커지며 상승 속도가 제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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