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무용수의 춤으로 재탄생한 '인어공주'

김선희발레단 창작발레
이수빈·이상민·심현희·이선우 등 출연
2월 11·12일 강동아트센터 대극장에서
  • 등록 2017-01-19 오전 8:52:32

    수정 2017-01-19 오전 8:52:32

(왼쪽부터) 창작발레 ‘인어공주’에 출연하는 이수빈, 이상민(사진=김선희발레단).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안데르센 동화 ‘인어공주’가 발레 유망주 50여명이 함께하는 창작발레로 무대에 오른다. 김선희발레단은 오는 2월 11일과 12일 서울 강동구 상일동 강동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인어공주’를 공연한다.

2001년 ‘인어의 노래’란 제목으로 초연한 작품이다. “자녀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작품을 만들겠다”는 안무가 김선희의 열정으로 전막 창작발레로 재탄생해 여러 차례 공연을 했다. 러시아 작곡가 드미트리 파블로프, 무대 디자이너 안규철이 참여했다.

김선희는 국제 발레콩쿠르에서 입상한 뒤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고 있는 한국 출신 발레무용수를 가르친 ‘스타제조기’로 유명하다. 최영규·한서혜·이은원 등 현재 활발하게 활동 중인 발레무용수들을 키워왔다. 이들은 ‘인어공주’의 지난 공연에도 출연해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번 공연에도 발레의 미래를 이끌 유망주가 대거 출연한다. 지난해 10년 만에 다시 열린 바가노바 국제콩쿠르에서 대상을 수상한 이수빈과 이상민 콤비, 2013년 그라스 국제콩쿠르 대상을 받은 국립발레단의 기대주 심현희, 2015년 유스아메리카 그랑프리 파드되 1등에 빛나는 이선우 등 50여명의 젊은 무용수가 오른다.

원작은 바다 속 세계를 무대로 한다. 발레는 동화책 속 등장인물과 배경그림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무대와 영상, 소품으로 꾸몄 환상적인 느낌을 더했다. ‘판타지 발레’란 이름에 걸맞게 기존 발레에선 보기 힘든 의상·소품·분장·춤 등을 선보인다.

1막의 대미는 바다 속 축제 장면이다. 48명의 무용수가 한꺼번에 무대 위로 달려나와 멋진 경연을 선보인다. 파드되(2인무)와 파드투르아(3인무)에선 국제콩쿠르에서 입상한 실력파 무용수의 고난도 테크닉을 만날 수 있다. 이번 공연을 마친 뒤엔 해외 수출도 모색한다. 인터파크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왼쪽부터) 창작발레 ‘인어공주’에 출연하는 심현희, 이선우(사진=김선희발레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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