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미래에셋증권(006800)은 퇴직연금 실물이전을 통해 약 1000억원 이상의 자산과 3000개에 육박하는 계좌를 수관했다고 9일 밝혔다.
이날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11월 한달 동안 퇴직연금 실물이전을 포함한 퇴직연금 이전 금액은 연중 이전 금액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전된 계좌 수도 연중 평균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지난 10월 31일 퇴직연금 실물이전 제도를 통해 고객들의 머니무브가 활발해졌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고객들이 이전한 자산 유형을 분석한 결과, ETF가 전체 비중에서 25%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펀드와 예금이 각각 2위와 3위에 올랐다. 이전 고객의 출처를 보면 은행에서 이전한 고객이 64.6%로 가장 많았으며, 타 증권사에서 이전해온 고객도 30%를 차지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실시간 ETF 매매가 불가능한 시스템적 한계로 불편을 느낀 고객들이 실물이전을 통해 ETF 거래가 더욱 편리한 증권사로 이동하려는 니즈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했다.
높은 수익율도 배경이다. 미래에셋증권이 전체 연금고객 중 보유잔고가 10만원 이상인 고객을 분석한 결과(9월말 기준), 87.5%가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그 중 연환산 6%이상의 수익을 올린 고객은 43.9%에 달했다. 또한 8%이상의 수익을 달성한 고객은 35.6%, 연평균 10%이상의 고수익을 기록한 고객은 28.9%로 집계되는 등 다양한 수익 구간에서 성과를 보였다.
정효영 미래에셋증권 연금컨설팅본부장은 “퇴직연금 실물이전 제도 도입 이후 ETF와 같은 투자상품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당사를 찾아준 고객들에게 기존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중장기적 수익률 관리를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