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는 10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9월호를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자동차 파업 등으로 증가세가 제약됐지만, 주요 지표가 완만한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린북 8월호에서 “경기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던 평가보다 한 발 나아간 것이다.
앞서 한국개발연구원(KDI)도 “우리 경제가 여전히 회복세가 미약한 것으로 판단되지만, 향후 완만한 경기개선을 시사하는 지표들이 점차 늘어어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농산물·석유류 가격 상승에도 전년동월비 1%대의 안정세를 지속했고, 수출 역시 IT품목·선박 수출과 대(對)중·대미 수출 증가로 전월대비 7.7%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무역수지는 49억2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다만, 설비투자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데다, 미국 양적완화 리스크 등 대외 위험요인도 여전히 상존하고 있다는 점은 우려할 만한 대목이다.
기재부는 “대내외 경제동향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경제활력 제고를 위해 투자활성화 등 정책 대응노력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며 “추석전 생활물가 안정과 일자리 창출 등 서민생활 안정에 주력하면서 경제체질 개선을 위한 정책노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