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경제지표, 완만한 개선세"-9월 그린북

"車 파업으로 증가세 제약받았지만 완만한 개선"
"美 양적완화 리스크 등 대외 위험요인 상존해"
  • 등록 2013-09-10 오전 10:44:01

    수정 2013-09-10 오전 10:44:01

[세종=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전반적인 실물 경제지표가 나아지는 등 경기 개선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긍정적인 신호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미국 양적완화 리스크 등 대외 변수가 도사리고 있어 경제 활력 제고를 위한 정책 대응이 강화돼야 한다는 분석이다.

기획재정부는 10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9월호를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자동차 파업 등으로 증가세가 제약됐지만, 주요 지표가 완만한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린북 8월호에서 “경기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던 평가보다 한 발 나아간 것이다.

앞서 한국개발연구원(KDI)도 “우리 경제가 여전히 회복세가 미약한 것으로 판단되지만, 향후 완만한 경기개선을 시사하는 지표들이 점차 늘어어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7월 취업자수 증가폭은 36만7000명으로 전월에 비해 증가폭을 키웠으며, 같은 달 소매판매는 내구재와 준내구재, 비내구재 판매가 모두 늘어나면서 전월대비 1.1% 증가했다.

또,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농산물·석유류 가격 상승에도 전년동월비 1%대의 안정세를 지속했고, 수출 역시 IT품목·선박 수출과 대(對)중·대미 수출 증가로 전월대비 7.7%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무역수지는 49억2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7월중 광공업생산은 자동차 파업 등의 영향으로 전월대비 0.1% 감소했지만, 건설업과 공공행정은 각각 0.8%, 5.9% 증가하면서 전산업 생산은 전월대비 0.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설비투자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데다, 미국 양적완화 리스크 등 대외 위험요인도 여전히 상존하고 있다는 점은 우려할 만한 대목이다.

기재부는 “대내외 경제동향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경제활력 제고를 위해 투자활성화 등 정책 대응노력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며 “추석전 생활물가 안정과 일자리 창출 등 서민생활 안정에 주력하면서 경제체질 개선을 위한 정책노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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