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비상체제, 2차관 평창올림픽 매일 점검 시작

송수근 문체부 1차관 장관직 직무대행
  • 등록 2017-01-22 오후 1:45:58

    수정 2017-01-22 오후 1:45:58

[이데일리 고규대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가 조윤선 전 장관의 구속과 사퇴로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하면서 업무 공백 최소화에 나섰다.

문체부 장관 직무대행을 송수근 문체부 1차관이 맡은 데 이어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유동훈 제2차관 주재 점검 회의를 매일 열기로 했다. 문체부는 21일 오후 서울 사무소에서 2차관 주재로 평창올림픽 점검 회의를 열고 앞으로 매일 상황 점검체제로 가동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실·국장급에서 점검하던 내용을 앞으로 차관이 직접 챙길 예정이다.

문체부는 문체부 수장으로 공백으로 1년 앞으로 다가온 평창 동계올림픽 준비에 소홀하지 않도록 각종 계획을 순차적으로 세우고 있다. 비상근무체제로 업무 시스템을 바꿔 대회 조직위원회 등과 긴밀한 협조 체제 등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단계별로 준비 계획에 따라 수송, 숙박, 안전 등을 차질없이 이어갈 수 있도록 부처 역량을 총결집해 나갈 계획이다.

앞서 문체부는 조윤선 전 장관이 21일 구속 이후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관심의 중심에 섰다. 조전 장관은 1990년대 이후 최단명 문체부 장관이란 불명예도 안게 됐다. 조 전 장관은 정무수석 재직 당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를 작성하고 관여했다는 혐의로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수사 중인 박영수 특검팀에 의해 현직 장관 최초로 구속을 당했다. 이어 장관 사퇴 의사를 표명하며 4개월만에 문체부 장관직을 스스로 내려놓게 됐다.

문체부는 1948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 후 공보처로 출범한 문화공보부 등을 거쳐 1990년 문화부로 이름을 바꾸고 이어령 장관이 부임하면서 비로소 문화와 체육, 관광을 아우르는 정부 부처로 위상을 높였다. 김영삼 정권 당시 대통령비서실 공보수석비서관을 지냈던 주돈식 장관을 비롯해 김대중 정권에는 비서실장을 지냈던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가 장관을 맡았다.

노무현 정권에서도 노무현 대통령 당선에 일등공신으로 평가받았던 이창동 감독이 노 정권 초대 문화부 장관에 올랐다. 이명박 정권에서는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평가받았던 유인촌 중대 교수가 MB정부 초대 문화부 장관을 맡아 화제가 됐다.

조 전 장관은 19대 대선에서 새누리당 총선개발본부 문화예술·관광 팀장을 맡아 박근혜 정부의 ‘문화융성’을 토대로 한 문화예술 관련 공약들을 조율했다. 조 전 장관은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여성가족부 장관을 맡았으며 여성 최초로 정무수석으로 발탁됐고 지난해 9월에 49대 문체부 장관에 취임하는 등 승승장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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