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4선 중진이자 친문(친문재인계)으로 알려진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8일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선거에 당선된 이재명 의원을 겨냥해 “`당이 원해서 내가 출마했다`는 것은 거짓말”이라고 비판했다.
| 홍영표(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의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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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라디오 인터뷰에서 “(6·1 지방)선거 때라 외부로 표출만 못했지만 반대하는 사람들이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의원은 “대표적으로 인천시당에 국회의원이 한 10명 있는데 그 중 1명이 `인천에 이 의원이 와야 한다`며 성명서를 내자고 했는데 4명만 (성명서에 참여)했다”며 “나머지 의원들은 반대했다. 제가 알기로는 당의 70~80%(가 이 의원의 출마를) 반대한 것으로 저는 알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이 원해서 내가 나왔다`(라는 과정에 대해선) 좀 저는 밝혀져야 된다고 본다”며 “제가 아는 한 우리 당이 원해서 내가 희생하기 위해서 나왔다는 거짓말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오는 8월 하순에 예정된 전당대회에서 이 의원이 출마하는 것에 대해선 “어떤 개인의 정치인으로서 자기 판단과 또 출마하고 안 하고는 자기 본인이 결정하는 것”이라며 “본인이 판단할 문제이기에 얘기하고 싶지 않다”고 전했다.
아울러 본인의 출마와 관련해선 “지금 민주당이 이런 상태가 지속한다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없다. 지금 단계에서는 당의 혁신·성찰·반성·쇄신을 위해 내가 앞장서야 겠다는 생각에 집중하려 한다”며 당권 도전에 대한 가능성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