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비대위원장, 당 갈등 일으킬 사람은 안돼”

“비대위원장에 유승민 거론, 거절아니고 무심상태”
“친박 아바타, 로봇하기 위해 원내대표 된 것 아냐”
  • 등록 2016-12-19 오전 9:36:07

    수정 2016-12-19 오전 9:38:20

정우택 새누리당 의원. (자료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정우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9일 비상대책위원장 인선과 관련 “당 갈등을 일으킬 사람은 안된다”고 밝혔다. 앞서 비주류(비박근혜계)에 비대위원장 추천권을 넘겨주겠다고 했지만 조건을 제시한 것이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비주류에 비대위원장을 추천해달라고 했지만 아무나 추천해달라는 것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당 쇄신과 변화를 이끌어서 정권 재창출을 할 수 있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인사가 추천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정 원내대표는 ‘비대위원장으로 거론된 유승민 의원을 거절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거절은 아니고 무심(無心)의 상태에 있다”며 “비주류 측의 통합의견이 왔을 때 청취를 하고 최종적으로 받아들일 건지의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친박모임선 김무성 전 대표·유승민 의원과 같이할 수 없다고 했다’는 질문에 “제가 친박의 아바타, 로봇을 하기 위해 원내대표가 된 사람이 아니다”며 “당을 구하기 위해 제 모든 것을 버렸기 때문에 당원 국민이 생각하는 눈높이에서 (당무를) 결정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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