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하원서 "韓, 中서 마이크론 빈자리 채워선 안돼" 촉구

중국특위위원장, 中 반도체기업 제재 강화 주장
"美 수출허가 마이크론 공백에 사용돼선 안돼"
  • 등록 2023-05-24 오전 9:48:33

    수정 2023-05-24 오후 7:26:59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중국이 미국 최대 메모리 반도체기업 마이크론에 대해 구매금지 조치를 내린 가운데, 미국 의회에서는 중국 내에서 마이크론의 빈자리를 한국 기업이 채워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 나왔다. 앞서 미국 정부에서도 지난달 같은 내용을 한국 정부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진 바 있다.

마이크 갤러거 미 하원 미·중전략경쟁특위 위원장. (사진= AFP)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이크 갤러거 미 하원 미·중전략경쟁특위(미국과 중국공산당 간 전략 경쟁에 관한 특별위원회)위원장은 이날 “미국은 미국 기업이나 동맹에 대한 경제적 강압을 용납하지 않을 것임을 중국에 분명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상무부는 (중국에) 진출한 외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에 대한 미국의 수출 허가가 마이크론의 공백을 채우는 데 사용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최근 몇 년간 정확히 이런 종류의 중국의 경제적 강압을 직접 경험한 동맹국인 한국도 (마이크론의) 빈자리를 채우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는 모두 중국에서 메모리 칩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중국이 이번에 마이크론 제재에 나선 것도 마이크론 칩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제품으로 쉽게 대체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로이터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국 공장이 미국의 반도체 관련 대중 제재 조치 면제 하에 운영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이 지난해 10월 자국 첨단 반도체 장비가 중국으로 들어가는 것을 금지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의 중국 공장에 한해 올해 10월까지 1년간 이를 유예기간을 준 것을 일컫는 것이다.

갤러거 위원장은 또 “미 상무부는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를 블랙리스트(제재 명단)에 추가하고 수준과 무관하게 어떤 미국 기술도 CXMT나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 등 다른 중국 기업에 들어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CXMT는 중국의 D램 메모리 칩 선두업체로 마이크론이 중국의 거대 칩 시장에서 배제될 경우 가장 큰 수혜를 입을 중국 현지 업체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CXMT의 칩이 선구 그룹인 삼성전자와 SK 하이닉스, 마이크론에 비해 2~3세대 뒤쳐져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미·중전략경쟁특위는 중국과의 전략 경쟁 대처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 주도로 지난 1월 민주당 13명, 공화당 11명 의원의 참여해 초당적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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