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檢 인사 아직 정해진 것 없다…살펴보겠다"

"檢총장 의견 청취 절차지 의견 좁히는 절차 아냐"
추가 만남엔 선 그어…실무 협의 후 확정할 듯
  • 등록 2021-06-04 오전 10:55:11

    수정 2021-06-04 오전 10:55:11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검찰 고위간부 인사와 관련해 “아직 정해진 게 없다”며 인사 발표 시기를 짐작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4일 오전 정부과천청사 법무부로 출근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박 장관은 4일 오전 정부과천청사 법무부 출근길에 취재진을 만나 ‘오늘 인사 발표가 나느냐’는 질문에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면서 “인사 관련된 절차나 내용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짐작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전날(3일) 김오수 검찰총장과 공식 회담 일정을 마치고 추가적인 만찬 자리에서 인사 관련 의견을 들은 것에 대해선 “의견 청취 절차를 요식 행위로 할 순 없는 것”이라며 “서울고검에서 2시간, 음식점이 아닌 회의 공간에서 배달시켜 추가로 2시간 반 들었다. 4시간 반 정도는 들어야 충분한 의견 청취를 했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앞서 박 장관은 전날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서울고검에서 2시간 가량 김 총장과 만나 구체적인 인사안과 검찰 조직 개편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후 오후 6시 30분부터 9시 넘어서까지는 예정되지 않았던 ‘만찬 회동’을 이어갔다.

다만 김 총장 의견이 반영될지는 미지수다. 박 장관은 ‘의견이 많이 좁혀졌냐’는 질문에 “의견 청취 절차지, 의견을 좁히는 절차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박 장관은 추가적인 김 총장 만남 없이 인사를 단행할 계획이다. 그는 추가 만남이 예정됐냐는 물음에 “그러지 않아도 될 듯하다”며 실무 협의 등을 거쳐 최종 인사안을 확정할 방침을 드러냈다.

박 장관은 심재철 서울남부지검장 유임 여부,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승진 및 한동훈 검사장 복귀 여부 등의 질문엔 대답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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