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측 "윤석열, 오히려 역선택 혜택 봐…새 논의할 이유 없다"

이태규 총괄선대본부장, 14일 'CBS 라디오' 출연
"이재명이 가장 불리한 후보, 확장성 큰 安"
"여론조사 100%, 우리 요구 아닌 국힘 방식"
  • 등록 2022-02-14 오전 10:11:57

    수정 2022-02-14 오전 10:13:25

[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이태규 국민의당 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14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제안한 ‘여론조사 국민경선’ 야권 단일화에 대해 국민의힘이 역선택의 문제를 제기하는 데 대해 “우리 상식에 맞춰 봤을 때 만약 역선택이 일어난다면 오히려 윤 후보가 혜택을 보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태규 국민의당 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14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제안한 ‘여론조사 국민경선’ 야권 단일화에 대해 국민의힘이 역선택의 문제를 제기하는 데 대해 “피해를 볼 사람은 안 후보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사진=이데일리DB)
이 본부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피해를 볼 사람은 안 후보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역선택이라는 건 자신들한테 유리한 후보가 이기도록 반대 유권자들이 선택한다는 것”이라며“상대적으로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하는 유권자들께서 단일 후보로 누구를 찍겠냐고 이야기하면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가 더 유리한 후보를 택할 텐데, 그러면 지금 단일 후보가 될 때 이재명 후보가 가장 불리한 후보는 확장성이 큰 안 후보”라고 주장했다.

안 후보가 제시한 ‘여론조사 100%’ 방식이 역선택의 문제를 안고 있다는 국민의힘에 지적에는 “우리가 요구하는 방식이 아니라 국민의힘에서 쓰는 방식”이라며 “그 방식에 의해서 윤 후보도 대선 후보가 됐고 이준석 대표도 당 대표가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번에 서울시장 단일후보 경선할 적에도 그쪽에서 원하던 방식을 저희가 수용해서 해 준 거고 거기에서 안 후보가 당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한테 졌다”며 “그러니까 안 후보가 진 방식으로 하자는 건데 거기에 대해서 다른 포구를 단다는 게 상식에 맞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아무 문제가 없으니까 양당이 합의했던 방식이고 그게 국민의힘에서 쓰던 방식이었으니까 지금 새로운 걸 논의할 어떤 이유도 없다”면서 “바로 준용해서 바로 집행하면 되는 거지 다른 걸 이야기 한다는 건 진정성의 문제”라고 바라봤다.

이 본부장은 ‘이 조건을 받지 않겠다고 하면 단일화는 성립되지 않나’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여론조사 방식을 이렇게 저렇게 하자고 오래 하게 되면 단일화에 대한 피로도가 높아지는데, 그 폐해가 고스란히 안 후보한테 오는 게 저희가 제일 우려하는 것”이라며 절충안에 대한 가능성도 일축했다.

단일화가 최근 지지율 하락세에 빠진 안 후보의 ‘출구 전략’이라는 관측에는 “전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단일 후보가 돼서 완주하는 것을 일단 1차적인 목표로 삼는 거고. 국민의힘에서 우리는 단일화 할 의사가 없다고 그러면 그냥 독자적으로 완주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어제 윤 후보 표현 그대로만 본다면 단일화에 대한 아직 확고한 입장 정리는 안 되신 것 같아 공식적으로 어떤 말씀을 하실지는 저희가 기다리고 있다”면서 “마지노선이 있다기 보다는 그냥 윤 후보께서 받아주면 빨리 진행되는 것이며, 그럴 의사가 없다면 빨리 결정을 보는 게 국민에 대한 예의이자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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