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회계·컨설팅 법인 EY한영의 전략컨설팅 특화 조직인 EY-파르테논은 최근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10개국 기업 CEO 760명의 전망과 도전과제 및 기회에 대한 견해를 담은 ‘EY CEO Outlook Pulse Survey’ 결과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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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조사에 응답한 국내 CEO 중 53%는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른 공급망 차질을 겪으며 코로나19 관련 이슈를 여전히 비즈니스 성장의 최대 위험으로 지목했다. 또 33%는 인플레이션 및 원자재 가격 상승도 주요 리스크로 판단했다. 특히 대다수인 70%는 인플레이션이 회사의 성과와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하기도 했다. 그 중에서도 37%는 인플레이션 상승에 대한 정부의 재정 정책으로 인해 성장이 둔화 또는 멈출 것을 우려했다.
M&A, 크로스보터 투자 활발 전망
최근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됨에 따라 국내 CEO 94%는 크로스보더 전략적 투자 계획과 운영을 재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2월 조사의 동일 항목에 대한 응답률 36% 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국내 응답자의 절반인 50%는 기업의 공급망을 재구성하고 있으며, 40%는 상황이 개선될 때까지 계획된 투자를 미루고 있다고 응답했다. 투자 계획을 변경한 이유로는 우크라이나에서의 전쟁(30%)과 미·중 무역갈등(26%)으로 다른 국가 대비 지정학적 리스크의 영향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이 밖에도 국내 CEO들은 운영역량과 혁신을 강화하고, 장기적 성장을 실현할 기회를 꾸준히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CEO의 27%는 포트폴리오 개선, 인재 확보, 신규 비즈니스 플랫폼 구축을 목적으로 초기 단계의 사업에 투자를 모색했다. 향후 6개월 동안 자본투자를 전반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응답한 국내 응답자는 60%였던 반면, 줄이겠다는 응답비율은 13%에 그쳤다. 특히 53%가 혁신 및 연구개발(R&D)에 투자를 늘리겠다고 답했다.
변동범 EY한영 EY-파르테논 본부장은 “국내외 CEO들은 에너지와 원자재, 운송 및 물류비용 등 모든 투입재 가격 상승과 인플레이션의 직격탄을 맞는 등 여러 경제적 및 지정학적 악재에 직면해 있다”며 “지금이 새로운 관점으로 전략을 재점검할 적기이다. 경제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선도 기업들은 M&A와 JV 설립, 전략적 제휴를 통해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개선하고 리스크를 해소할 돌파구를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