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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탕집 성추행 사건’을 계기로 만들어진 인터넷 카페 ‘당신의 가족과 당신의 삶을 지키기 위하여’(당당위)는 27일 오후 1시 30분부터 서울 종로구 혜화역 2번 출구에서 ‘사법부 유죄추정 규탄집회’를 열었다.
당초 집회는 오후 1시에 시작될 예정이었지만 막상 집회 시작 시간에 현장에는 참석자가 10여명 밖에 모이지 않아 당당위 측은 집회 시작 시간을 30분 미루기도 했다. 오후 1시 30분에 집회 참가자가 약 60여명 정도 모이자 집회가 시작됐지만 참석자들은 허탈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집회에 참석한 대학생 김모(24)씨는 “유죄추정으로 인해 피해를 본 사람들에 대한 여론의 분노가 뜨겁다고 느꼈는데 막상 현장에 온 사람은 거의 없어 허탈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석자 정모(30)씨도 “청와대 청원이 33만명이 넘고 카페 회원수가 수천명에 달하는데 정작 집회에 온 사람이 적어 아쉽다”고 말했다.
같은 장소에서 맞불 집회를 예고한 ‘남성과 함께하는 페미니즘’(남함페) 측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남함페 측은 2000명으로 집회 신고를 하면서 대규모 맞불집회를 예고했다. 하지만 막상 현장에 참석한 인원은 30여명에 불과했다.
한 경찰 관계자는 “집회 신고를 2만명 가까이 했고 경찰에서도 적어도 3000여명 정도는 참석할 거라 예상해 오전부터 대규모 집회를 대비했지만 예상보다 인원이 너무 적은 거 같다”고 말했다.
앞서 부산지법 동부지원이 곰탕집에서 한 여성의 신체를 만졌다는 혐의(강제추행)로 재판에 넘겨진 남성 A씨에게 지난 9월5일 1심에서 징역 6개월을 선고했다. 이후 피고인의 아내가 남편의 결백을 주장하는 사연이 알려지며 온라인 상에서논란이 됐다. 이후 A씨의 아내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린 ‘제 남편의 억울함을 풀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 글에는 마감일인 지난 6일까지 33만명이 넘는 인원이 동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