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물가 서프라이즈에 달러화 약세…환율, 장중 1300원대로 급락

21.9원 내린 1307.0원에 개장
미 10월 소비자물가 3.2%↑, 예상치 하회
근원물가 4.0%↑, 시장 예상치 밑돌아
미 국채 금리 급락·달러화 약세 전환
장 초반 외국인 투자자 국내 증시서 순매도
  • 등록 2023-11-15 오전 9:23:33

    수정 2023-11-15 오전 9:23:33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00원대로 급락했다. 미국 소비자물가 둔화에 ‘금리인상 종료’ 기대감이 커지며 달러화가 약세로 전환된 영향이다.

사진=AFP
15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9시 18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28.9원)보다 21.05원 내린 1307.85원에 거래 중이다.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03.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1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28.9원) 대비 23.3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21.9원 내린 1307.0원에 개장했다. 개장 후 환율은 1300원 중후반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미국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3.2%로 월가가 집계한 예상치(3.3%)를 소폭 밑돌았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4.0%, 전월 대비 0.2% 각각 올랐다. 시장예상치는 각각 4.1%, 0.3%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다음달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0%로 급락했다. 전일만 해도 14.5%였는데 아예 금리 인상 가능성이 사라진 것이다.

물가 둔화에 미 국채 금리는 급락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8.0bp나 급락한 4.456%를 나타냈다. 달러화도 약세로 전환됐다. 달러인덱스는 14일(현지시간) 오후 7시 19분 기준 104.16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9월 13일 이후 두 달여 만에 104선으로 내려온 것이다. 달러 약세에 달러·위안 환율은 7.25위안, 달러·엔 환율은 150엔대로 전날 장 마감 기준보다 하락세다.

장 초반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38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370억원대를 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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